강훈식 “이혜훈 발탁에 국민의힘 이렇게 반발할 줄 몰랐다”

2026-01-05 10:38

“그러면 국민 통합은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야 하나”
“이혜훈 발탁, 한번 도전해 본다는 게 이 대통령의 의지다”
“부동산투기, 저쪽 진영서 후보자로 공천받았던 시기의 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 뉴스1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 뉴스1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민의힘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제명 조치에 대해 "이렇게까지 많이 반발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그러면 국민 통합은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야 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5일 CBS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후보자 지명 자체가 도전"이라며 "상대 진영에 있었던 분을 이렇게 쓰는 게 어려운 일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통합하라고 국민과 대부분의 많은 정치권에서 이야기하지만 유능한 분들을 모셔서 탈당을 권유한 적도 없었고 그 당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써볼 수 있겠다고 생각해 제안을 드렸다"며 "바로 제명 조치하는 모습을 보면서 도대체 국민 통합은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야 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 뉴스1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 뉴스1

강 실장은 "한번 도전해 본다는 게 대통령의 의지이고, 청문회까지 충분히 지켜보고 평가받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의 내란 관련 발언에 대해선 "발언들은 이전에 다 정리해서 보고했던 내용들"이라며 "내란 관련 입장은 보고가 다 됐고, 본인의 사과 의지를 분명히 확인하고 지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본인도 당파성에 매몰돼 사안의 본질과 국가 공동체 위기의 실체를 놓쳤음을 솔직하게 고백하며 사과했다"며 "물론 이 사과는 국민들이 납득할 때까지 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관해선 "저쪽 진영에서 후보자로서 공천받았던 시기에 있었던 부분이고 오래된 얘기"라고 했다. 갑질 의혹은 "검증에 잘 잡히지 않는 내용"이라며 "청문회에서 본인이 어떤 입장을 가지는지 들어봐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문회 전에 지명 철회 가능성을 묻자 강 실장은 "청문회까지는 봐야 되지 않겠나. 본인도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 것 같다"고 답했다.

강 실장은 이 후보자를 기획예산처 장관직에 지명한 이유를 묻자 "자원 배분이 관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정부에서 여당이면 좀 더 가져가고 야당이면 못 가져가고, 기획예산처 장관과 친하면 가져가고 못 친하면 못 가져가는 일이 있었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오히려 이 후보자가 더 적절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갖고 있다. 균형 잡힌 시각으로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부분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 뉴스1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 뉴스1

최근 대전·충남에 이어 광주·전남까지 지역 통합 논의가 이뤄지는 것과 관련해 강 실장은 "대전·충남이 가장 현실적으로 가능했기 때문에 추진했던 것을 부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법이 통과돼야 되고 양 기관 단체장의 통합 선언이 있어야 되고 마지막으로 주민투표나 의회의 통합이 있어야 되는데 대전·충남이 이 두 가지를 미리 해놓은 상태였다"며 "그런데 광주·전남이 더 먼저 치고 나오는 모양"이라고 전했다.

강 실장은 "지난 2일 광주·전남 광역단체장이 통합 추진 선언을 했고 의회 절차까지 오고 있다"며 "대통령이 돌아오셔서 광주·전남 의원들과 오찬을 하고 나면 큰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두 지역 모두 통합 단체장을 뽑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가능하다"고 답했고, 그쪽으로 노력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도 "예"라고 전했다.

강 실장은 본인의 대전·충남 통합 단체장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 해봤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이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과 관련해 "8년 만에 중국에 국빈 방문했다는 게 되게 의미가 있다"며 "한중 관계를 전면적으로 복원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번에 10여 개 정도의 MOU가 체결될 것"이라며 "공급망이나 투자, 디지털 경제 분야, 보이스피싱 등 초국가 범죄 대응, 환경 문제 등 전방위적 분야에서 협력 양해각서가 만들어진다"고 전했다.

한한령에 대해서는 "중국의 공식 입장은 한한령은 없다는 것"이라며 "문화 교류는 지금도 태권도 등 여러 가지로 진행되고 있는데 더 늘려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한령에 대해서는 약간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실장은 지난해 코스피 4000 돌파, 수출 7000억 달러 달성 등의 성과를 언급하면서도 "수출을 7000억 달러 했다고 하고 코스피가 4000을 넘어섰는데 내 삶이 뭐가 좋아졌냐고 국민들은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 허탈한 마음들을 달래는 것이 올해 주되게 목표로 하고 도전해야 되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이 혜택을 받았다고 보고 있고, 경력자들이 혜택을 받았다고 느끼고 있고, 수도권이 혜택을 봤다고 느끼고 있다"며 "이제는 중소기업·벤처기업으로 더 확장시켜야 되고, 청년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해야 되고, 지방에 더 기회가 돌아가야 된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빠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초에는 국민들에게 보고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중 하나가 열풍 프로젝트로 벤처 열풍, 스타트업 열풍을 다시 불러일으켜 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2의 벤처 붐을 만들어보고 싶은 목표를 갖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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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