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제철 무에 요구르트를 부어보세요…식당 가서 사 먹는 게 아까워질 정도입니다

2026-01-04 15:07

요구르트 한 병으로 완성하는 깍두기의 비법

겨울철 별미인 깍두기는 아삭한 식감과 시원한 국물 맛이 핵심이다.

무 자료사진 / cstrike-shutterstock.com
무 자료사진 / cstrike-shutterstock.com

하지만 집에서 만들면 유명 설렁탕집에서 먹던 특유의 입에 착 감기는 감칠맛과 시원함을 내기가 쉽지 않다. 이때 요리 고수들이 비법으로 사용하는 재료가 바로 시판 ‘요구르트’다. 깍두기 양념에 요구르트 한 병을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발효를 돕고 풍미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설탕 대신 내는 깔끔한 단맛과 발효 촉진

깍두기를 담글 때 단맛을 내기 위해 보통 설탕이나 매실청을 넣는다. 하지만 설탕을 과하게 넣으면 국물이 걸쭉해지거나 끈적이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요구르트에는 적당량의 당분과 함께 유산균이 포함되어 있어 설탕의 양을 줄이면서도 훨씬 깔끔한 단맛을 낸다.

특히 요구르트 속의 유산균은 무의 당분을 먹이 삼아 김치가 익는 과정에서 발효를 더 빠르고 고르게 진행시킨다. 이는 실온에서 보관할 때 김치가 갑자기 쉬어버리는 것을 막고, 속까지 맛이 잘 들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요구르트를 넣은 깍두기는 익을수록 국물 맛이 시원해지며 무의 매운맛을 중화시키는 데도 효과적이다.

실패 없는 요구르트 활용법과 적정 비율

깍두기 자료사진 / Bowonpat Sakaew-shutterstock.com
깍두기 자료사진 / Bowonpat Sakaew-shutterstock.com

요구르트를 넣을 때는 무의 양에 맞춘 적절한 비율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무 2~3개(약 3~4kg) 기준으로 시판용 일반 요구르트 1병(약 65ml)이면 충분하다. 너무 많이 넣으면 오히려 김치 맛이 달아지거나 국물이 탁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조리 순서는 간단하다. 절인 무의 물기를 뺀 뒤 고춧가루로 먼저 색을 입힌다. 그다음 멸치액젓, 마늘, 생강 등 기본 양념을 넣을 때 요구르트를 함께 붓고 버무리면 된다. 이때 요구르트가 양념들이 무에 잘 달라붙게 만드는 접착제 역할도 겸하기 때문에 양념이 겉돌지 않고 무에 골고루 배어든다.

아삭한 식감을 유지하기 위한 추가 팁

설렁탕과 깍두기 / Hyung min Choi-shutterstock.com
설렁탕과 깍두기 / Hyung min Choi-shutterstock.com

요구르트가 발효를 돕는다면, 식감을 결정하는 것은 무를 절이는 과정이다. 무를 소금에만 절이기보다 설탕이나 뉴수가를 소량 섞어 절이면 무 안의 수분이 더 잘 빠져나와 나중에 국물이 생겨도 무가 무르지 않고 끝까지 아삭하다.

또한 깍두기를 버무린 직후 바로 냉장고에 넣기보다 상온에서 하루 정도 익힌 뒤 기포가 조금씩 올라올 때 냉장 보관하면 요구르트의 발효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렇게 익힌 깍두기는 국물에 밥을 말아 먹어도 좋을 만큼 감칠맛이 깊어진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