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기념회) “77세, 60년 전 꿈을 다시 만나다” 안향림 작가, 기행 에세이 『발리에서 나를 만나다』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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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목) 낮 12시, 서울 정동상림원서 ‘저자와의 대화’ 및 낭독회 열려
17세 소녀의 잃어버린 '순이'를 되찾기 위해 신들의 섬으로 떠난 노교수의 고백
이번 신간은 한 노학자가 60년의 세월을 돌아 자신에게 던진 근원적인 질문과 화해의 기록이다. 이야기는 2025년 새해 아침, 거울 속 낯선 자신을 마주한 작가가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잃은 채 살아왔는가”라는 물음에서 시작된다. 17세 소녀 시절, 영화 ‘남태평양’ 속 환상의 섬 ‘발리 하이’를 보며 “언젠가 꼭 저곳에 가리라” 다짐했던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오랜 시간 묻어뒀던 약속이 현실로 이어진다.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연구실과 강단을 지켜온 77세의 원로 교수는 마침내 신들의 섬 발리로 향한다.
책은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다. 발리의 이국적인 풍경 너머로 작가는 어린 시절의 자아, 즉 내면의 아이 ‘순이’를 다시 만난다. 낯선 대지 위에서 작가는 어머니의 부재, 아버지의 그리움, 어린 동생과의 추억 등 지워지지 않은 마음의 그림자를 불러내며 자기 자신과 화해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그렇게 『발리에서 나를 만나다』는 한 인간이 어떻게 늙지 않고 성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치유의 여정’으로 읽힌다.
출판기념회에 앞서 안향림 작가는 “나이 들어 떠나는 여행은 단순히 장소를 옮기는 이동이 아니라,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순례의 길”이라며 “행복은 거창한 성취가 아니라 오늘을 감사히 맞이하는 태도에 있음을 독자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평생의 학문적 여정 끝에 이룬 인생의 여행, 그리고 60년 전 한 소녀가 세상에 던진 약속의 실현. 『발리에서 나를 만나다』의 출간은 독자들에게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위로와 함께, 나이와 시간의 경계를 넘어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지나온 세월에 대한 고백이자, 여전히 꿈꾸는 노학자의 살아있는 증언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