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을 물과 1대1로 섞어보세요.... 왜 진작 몰랐나 싶을 거예요

2026-01-03 18:56

뜻밖의 효과에 놀랄 수 있는 '청소에 설탕 활용하는 법'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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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으로 기름때를 닦는다고?" 처음 듣는 사람은 고개를 갸우뚱할 법하다. 하지만 이 방법은 과학적 원리를 바탕으로 한 검증된 청소법이다. 주방 가스레인지 주변과 환풍기, 기름진 그릇에 들러붙은 끈적끈적한 기름때는 주부들의 영원한 숙제다. 세제를 아무리 많이 써도 잘 지워지지 않고 힘껏 문질러도 미끄러운 느낌이 남는다. 이럴 때 설탕 한 스푼이면 해결된다.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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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과 물을 1 대 1 비율로 섞어 기름진 곳에 바르고 닦으면 놀라울 정도로 깨끗해진다. 비결은 설탕 입자가 기름을 흡착해 분리하는 원리에 있다. 기름은 물과 섞이지 않는 소수성 물질이지만 설탕의 미세한 결정 입자가 물리적으로 기름을 긁어내면서 동시에 화학적으로 흡착한다. 설탕 분자 표면에 있는 수산기가 기름 분자와 약하게 결합해 물에 씻겨 나가기 쉬운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이 방법의 장점은 천연 재료만 사용한다는 점이다. 합성세제에 들어 있는 화학 성분이 걱정되는 사람, 특히 아이가 있는 집이나 피부가 민감한 사람에게 안성맞춤이다. 설탕은 식품이기 때문에 혹시 그릇에 남아 있어도 인체에 무해하다. 환경에도 부담을 주지 않는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설탕과 물을 같은 양으로 섞어 페이스트처럼 만든다. 이것을 기름때가 심한 곳에 바르고 10분 정도 둔다. 설탕 입자가 기름을 충분히 흡착할 시간을 주는 것이다. 그 다음 스펀지나 행주로 문질러 닦아낸다. 설탕의 입자가 스크럽처럼 작용해 기름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마지막으로 물로 헹궈내면 끝이다.

특히 플라스틱 용기에 밴 기름기 제거에 탁월하다. 플라스틱은 표면에 미세한 구멍이 많아 기름이 스며들기 쉬운데, 설탕 스크럽으로 문지르면 이 구멍 속 기름까지 빼낼 수 있다. 환풍기 필터처럼 기름때가 두껍게 쌓인 곳도 설탕물에 담가두었다가 문질러 씻으면 새것처럼 깨끗해진다.

설탕값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면 오래돼 굳어버린 설탕을 활용하면 된다. 어차피 요리에 쓰기 애매한 설탕이라면 청소용으로 쓰는 게 낫다. 또 흑설탕이나 황설탕처럼 색이 있는 설탕도 청소용으로는 문제없다. 주방 세제 사용을 줄이고 싶은 사람, 천연 재료로 집안을 깨끗하게 관리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당장 설탕통을 열어보자. 설탕은 단지 음식을 달게 만드는 조미료가 아니라, 과학적 원리를 갖춘 훌륭한 청소 도구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