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부성애를 그려내며 전 국민을 울렸던 영화 ‘국제시장’이 약 12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다.

영화계에 따르면, 최근 ‘국제시장’의 시즌2 제작이 공식화되었으며 주연 배우로 연기파 배우 이성민과 강하늘이 캐스팅되어 촬영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한국 영화 흥행 4위, ‘국제시장’이 세운 기록들
지난 2014년 개봉한 윤제균 감독의 ‘국제시장’은 한국 영화사에서 기념비적인 성적을 거둔 작품이다. 6.25 전쟁 흥남철수작전을 시작으로 독일 파독 광부와 간호사, 베트남 전쟁 파병, 그리고 이산가족 상봉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주인공 ‘덕수’(황정민 분)의 일생을 통해 담아냈다.
이 작품은 개봉 당시 전 세대의 공감을 끌어내며 누적 관객 수 1426만 명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이는 당시 기준으로 ‘명량’에 이은 역대 흥행 2위였으며, 현재까지도 ‘명량’, ‘극한직업’, ‘신과함께-죄와 벌’에 이어 역대 한국 영화 흥행 순위 4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특히 단순히 수치적인 성공을 넘어, 산업화 시대를 버텨온 부모 세대에게는 위로를, 젊은 세대에게는 근현대사에 대한 이해를 제공하며 ‘국가대표 국민 영화’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새로운 주역 이성민·강하늘, ‘덕수’의 정신 계승할까

시즌2에서는 전작의 주인공이었던 황정민의 바통을 이어받아 이성민과 강하늘이 극의 중심을 이끈다. 두 배우 모두 자타가 공인하는 연기력을 갖춘 만큼, 전작의 무게감을 이어가면서도 새로운 서사를 설득력 있게 풀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성민은 영화 ‘남산의 부장들’,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등을 통해 시대적 중압감을 견디는 인물의 내면을 탁월하게 묘사해 왔다. 이번 시즌2에서 그가 맡을 역할은 전작의 덕수가 가졌던 가장으로서의 책임감과 인내를 상징하는 인물이 될 전망이다. 강하늘 역시 ‘동주’, ‘청년경찰’, ‘동백꽃 필 무렵’ 등에서 보여준 소시민적면서도 진정성 있는 연기를 통해 격동의 시기를 살아가는 청년의 모습을 그려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시즌2는 전작이 다루었던 시대 이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198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대한민국이 고도 성장을 거쳐 현대 사회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겪은 또 다른 갈등과 가족애를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확장되는 서사와 현대적 재해석

제작진은 시즌1이 강조했던 ‘아버지의 희생’이라는 테마를 유지하면서도, 변화한 시대상에 맞춰 서사를 확장할 계획이다. 시즌1이 전쟁의 폐허 속에서 가족을 먹여 살려야 했던 생존의 시대였다면, 시즌2는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 붕괴해가는 가족 공동체를 지키려는 노력과 그 과정에서의 인간 군상을 조명할 것으로 보인다.
메가폰을 잡은 제작사 측은 "전작이 가졌던 정서적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지금의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를 담아내기 위해 시나리오 작업에 공을 들였다"며 "이성민과 강하늘이라는 두 배우의 조합이 만들어낼 시너지가 영화의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시 한번 눈물샘 자극"… 누리꾼들의 뜨거운 기대감
제작 소식과 캐스팅 라인업이 공개되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는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1400만 관객을 동원했던 전작의 팬들은 물론, 새로운 주연 배우들의 팬들까지 가세하며 높은 화제성을 입증했다.
한 누리꾼은 "명절마다 TV에서 방영해 줄 때마다 울면서 봤는데, 드디어 시즌2가 나온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이성민과 강하늘이라면 연기 구멍 없는 완벽한 캐스팅"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우리나라 현대사에는 아직 할 이야기가 많다. 88 서울 올림픽이나 IMF 외환위기 같은 소재들이 어떻게 녹아들지 궁금하다"며 서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전작의 황정민이 남긴 인상이 워낙 강렬해 부담도 크겠지만, 이성민이라면 충분히 그 무게감을 견딜 수 있을 것"이라며 배우에 대한 신뢰를 보냈고, "강하늘이 보여줄 청년 세대의 고뇌가 벌써부터 기대된다"는 의견도 줄을 이었다.
대한민국 흥행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국제시장’이 새로운 얼굴들과 함께 다시 한번 천만 관객의 신화를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제시장’ 시즌2는 주요 캐스팅을 마무리하고 하반기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