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3일) 저녁 아니면 또 100년 기다려야…114년 만에 거대한 '슈퍼문' 뜬다

2026-01-03 14:20

올해 첫 보름달, 평소보다 거대한 크기

2026년 새해의 첫 주말 저녁은 평소보다 크고 밝은 '슈퍼문'이 장식한다.

보름달 자료사진 / Jim Cumming-shutterstock.com
보름달 자료사진 / Jim Cumming-shutterstock.com

3일 저녁, 올해의 첫 보름달이자 평소보다 거대한 슈퍼문이 떠오른다. 슈퍼문은 달이 공전궤도상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지점을 기준으로 90% 이내의 거리에서 뜨는 보름달을 의미한다. 이번에 뜨는 달은 지구와의 평균 거리인 38만 4,400km보다 약 2만km 이상 가까운 36만 2,312km 지점에 위치한다. 이로 인해 가장 작은 보름달인 '미니문'과 비교했을 때 크기는 최대 14%, 밝기는 30%가량 더 선명하게 관측될 전망이다.

달이 시기별로 크기가 다르게 보이는 이유는 공전궤도가 원형이 아닌 타원형이기 때문이다.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는 가장 가까울 때와 멀 때를 기준으로 약 4만km의 편차가 발생하는데, 이번에는 그 거리가 좁혀지며 시각적 효과가 극대화된다.

서울을 기준으로 3일 오후 5시 1분에 달이 떠오르기 시작해 다음 날 오전 7시 44분에 진다. 달이 완전히 둥근 형태를 갖추는 시각은 오후 7시 3분으로 예측된다.

특히 이번 현상은 114년 만에 찾아오는 희귀한 천문 현상과 겹쳐 더욱 주목받고 있다. 보름달이 뜨는 3일은 지구가 태양과 가장 가까워지는 지점인 '근일점'을 통과하는 시기와 맞물린다. 지구는 매년 1월 초 근일점, 7월 초 원일점을 지나는데, 이번 근일점 통과 시각은 4일 새벽 2시다. 이때 지구와 태양의 거리는 약 1억 4,710만km로 평균보다 250만km 가깝다. 천문정보 사이트 어스스카이에 따르면, 새해 초 슈퍼문과 근일점이 동시에 나타나는 사례는 1912년 이후 처음이다.

보통 한 해에 3~4회 관측되는 슈퍼문은 이번을 끝으로 잠시 휴식기에 들어간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연쇄 슈퍼문 현상은 이번 달을 마지막으로 종료되며, 다음 시리즈는 올해 11월에 시작되어 2027년 2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슈퍼문 발생 시기가 매년 달라지는 이유는 달이 지구에 가까워지는 주기(근점월, 약 27.55일)와 보름달이 되는 주기(삭망월, 약 29.53일)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