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북 문경시 문경새재도립공원을 다녀간 관광객이 400만 명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문경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문경새재도립공원 방문객 수는 405만 176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에 374만 9087명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약 8% 늘어난 수치다. 특정 기간에만 집중된 반짝 효과가 아니라, 1년 내내 고르게 이어진 방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관광객 구성도 눈길을 끈다. 전체 방문객 가운데 외국인 비율은 약 4.5%로 약 18만 명(표본조사 기준)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통문화와 역사 경관을 보유한 문경새재의 특성이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매력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엿보였다.
방문객 확대 배경에는 지역 축제와의 연계, 체류형 관광으로의 전환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경시는 그동안 문경새재도립공원과 연중 개최되는 지역 축제를 연결해 관광 동선을 자연스럽게 확장해 왔다.
실제로 2025년 한 해 동안 ▲문경찻사발축제 24만 명 ▲문경사과축제 46만 명 ▲문경약돌한우축제 13만 명 등 대규모 축제가 잇따라 흥행했다. 축제 관람객이 문경새재 방문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며 방문객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축제와 맞물려 운영된 현장 프로그램도 방문객 체류시간을 늘리는 데 기여했다. 축제 기간과 주말마다 운영된 푸드부스는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 콘텐츠로 호응을 얻으며 탐방객 만족도를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문경새재는 단순히 둘러보고 떠나는 관람형 명소를 넘어, 머무르며 즐기는 공간으로 변모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문경시는 공원 인프라 확충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탐방로 정비와 안전시설 보강, 편의시설 개선, 접근성 향상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계절별 탐방 수요 변화에 맞춘 상시 관리체계를 운영해 성수기·비수기 구분 없이 안정적인 탐방 환경을 유지한다.
문상운 문경새재관리사무소 소장은 "2024년 2월부터 공원 주차장을 연중 무료로 전환한 이후 유료 운영 당시보다 방문객이 약 150만 명 이상 증가하는 등 접근성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축제 기간 푸드부스와 전동차 운영을 병행한 것도 체류 만족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부터는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다자녀 가정을 중심으로 전동차 이용료 면제 대상을 확대하고, 면제 구간을 전 코스로 확대해 탐방객 이동 편의와 이용 부담을 더욱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문경새재는 경상북도 문경시와 충청북도 괴산군 사이에 위치한 고개로 조선시대에 영남지방 선비들이 과거를 보기 위해 한양으로 넘나들었던 길로 알려져 있다. '새재'는 새도 날아 넘기 힘든 고개를 의미한다.
문경새재도립공원의 입장료는 무료이다. 주차장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한다. 탐방로는 상시개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