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원중 검도부, 전국 여중 단체전 ‘전관왕’…중·고 검도 역사 첫 ‘그랜드슬램’

2026-01-02 17:34

지역형학교운동부 운영으로 여고 진학 후에도 선수 육성 기반 강화
2025년 5개 전국대회 모두 우승…여중 단체전 전승 기록

조치원중 검도부, 전국 여중 단체전 ‘전관왕’ / 세종시교육청시
조치원중 검도부, 전국 여중 단체전 ‘전관왕’ / 세종시교육청시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학령인구 감소로 학교운동부 유지가 쉽지 않은 환경에서도, 지역이 기반을 지키고 꾸준히 투자하면 전국 최정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례가 나왔다. 조치원중학교 검도부가 2025년 출전한 전국 여자중학교 단체전 전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며 국내 중·고등학교 검도 역사상 처음으로 여중부 단체전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조치원중학교 검도부는 2025년 전국 주요 5개 대회 여중 단체전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제8회 용인대학교총장기 전국중·고등학교검도대회, 제7회 대한검도회장기 전국중·고등학교검도대회, 제34회 회장기 전국중·고등학교검도대회, 제67회 춘계 전국중·고등학교검도대회, 제42회 추계 전국 중·고등학교 검도대회에서 연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학교 측은 이번 성과가 국내 여자중학교 검도 사상 처음으로 ‘전국대회 단체전 전승’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팀은 한 해 내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 학생들은 결속력과 전략, 체력과 정신력을 바탕으로 경기마다 흐름을 지키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치원중은 이진홍 감독 지도 아래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운영을 이어왔고, 학교 구성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뒷받침됐다고 밝혔다. 이진홍 감독은 “한 시즌 동안 서로를 격려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결과”라며 “이번 그랜드슬램은 열정과 팀워크가 만들어낸 값진 성과”라고 말했다.

조치원중은 검도부를 ‘지역형학교운동부’로 운영해 여중 선수들이 여고 진학 후에도 운동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점학교 중심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훈련과 대회 출전을 지원하고, 지역 인재의 외부 유출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주원석 교장은 “1969년 창단된 검도부는 오랜 기간 전국대회에서 성과를 거두며 학교를 알렸다”며 “여중부 단체전 전관왕을 계기로 지·덕·체를 고루 갖춘 검도 인재 양성에 교육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