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재료라도 어떻게 조리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한 그릇이 된다. 냉장고에 남은 떡국 떡도 그중 하나다. 떡국으로만 먹다 보면 쉽게 질리지만, 재료 조합을 조금만 바꾸면 색다른 퓨전 요리로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 오늘 소개할 조리 방법은 바로 '우유'를 활용해 떡국 떡으로 크림 떡볶이를 만드는 것이다.

조리법은 어렵지 않다. 떡국 떡은 먹을 양만큼 찬물에 한 번 담갔다가 헹군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빼두면 된다. 통마늘은 편으로 썰고, 양파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브로콜리는 한 입 크기로 나누고, 베이컨은 채 썬다. 여기에 양송이 버섯을 깨끗이 세척해 슬라이스로 준비한다.
그 뒤,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과 양파를 먼저 볶는다. 향이 올라오고 양파가 반투명해지면 브로콜리와 베이컨, 양송이 버섯을 함께 넣어 한 번 더 볶는다. 재료가 익기 시작하면 우유 300ml 한 팩을 붓고 끓인다. 우유가 끓어오르면 떡국 떡을 넣어 말랑해질 때까지 끓인다. 바닥에 달라붙지 않도록 가볍게 저어가며 익히는 것이 좋다.
간은 굴소스 반 스푼에 소금과 후추를 더해 맞추면 된다. 취향에 따라 굴소스와 소금 대신 '치킨 스톡'을 넣어도 감칠맛이 살아난다. 허브솔트 같은 소금을 사용하면 더욱 진한 풍미를 느낄 수도 있다.
![[만화] 떡국 떡을 활용한 크림 떡볶이 레시피를 압축적으로 소개한 만화 이미지. AI툴로 제작했습니다.](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601/02/img_20260102154954_8810c16c.webp)
소스는 중약불에서 졸여가며 농도를 조절한다. 다만 양송이 버섯을 넣으면 수분이 함께 나오기 때문에 졸이는 시간을 조금 더 두고 농도를 맞춰가면 된다. 농도가 묽다면 슬라이스 치즈 등을 넣어 되직하게 만들 수 있다. 떡국 떡은 오래 끓이면 쉽게 퍼질 수 있어 과도한 강불 조리는 피하는 것이 좋다.
떡국 떡으로 완성한 크림 떡볶이는 스푼으로 한입에 떠먹을 수 있어 아이들도 손쉽게 즐길 수 있다. 쫄깃한 떡에 부드러운 우유 소스가 촉촉하게 배어 고소함이 느껴진다. 양송이 버섯과 베이컨의 씹는 맛도 더해져 담백하면서도 포만감을 준다.
특히 이 레시피는 크림 파스타와 다르게 파스타 면을 따로 삶을 필요가 없는 것이 간편하다. 한 팬으로 금세 만들 수 있어 간단하면서도 멋진 한 끼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위 조리법을 활용해 떡국 떡은 로제 떡볶이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같은 재료를 바탕으로 하되 고추장 양념에 우유와 생크림, 시판 토마토 소스를 더해 만들어주면 된다. 달콤하면서도 짭조름한 간장 떡볶이로도 만들 수 있다. 다진 쇠고기를 참기름과 국간장으로 미리 간한다. 그 뒤 프라이팬에 식용유와 참기름을 1대 1 비율로 두르고, 채 썬 파와 다진 쇠고기, 떡국 떡을 함께 볶는다. 여기에 간장과 굴소스, 물, 올리고당을 섞은 양념을 부어 졸여주면 완성된다.
여러 메뉴의 식재료로 사용되는 떡국 떡은 장기 보관해 활용할 경우 냉동 보관해야 한다. 이때 먹을 만큼 미리 소분한 뒤 랩으로 감싸 밀폐 용기나 지퍼백 등에 담아 공기와 접촉할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 공기에 노출되면 수분이 쉽게 빠져나가 식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꼼꼼하게 밀봉해야 냉장고 안의 냄새를 흡수하지 않는다. 보관한 떡국 떡을 꺼내 사용할 경우에는 변색이나 곰팡이 여부를 확인한 뒤 조리하는 것이 안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