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2026년 새해 첫날 울산 콤플렉스를 방문해 현장 경영에 나선 데 이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조기 완수와 운영 개선을 통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올해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급변하는 에너지 시장과 인공지능 산업 환경을 새로운 성장 기회로 삼아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력한 하나의 이노베이션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SK이노베이션 계열 경영진은 1일 주력 생산기지인 울산 콤플렉스(울산CLX)를 찾아 공정 안정 운전과 운영 개선(Operation Improvement)에 매진하는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장용호 총괄사장을 필두로 김종화 SK에너지 겸 SK지오센트릭 사장, 김원기 SK엔무브 사장, 장호준 SK온 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 등이 동행했다. 경영진은 중질유분해공정(HOU)과 제1고도화 공정(No.1 FCC), 아로마틱 공정(NRC), 윤활기유 생산 공정(LBO) 및 출하 부두 등 핵심 생산 시설을 차례로 점검하며 현장 구성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장 총괄사장은 세대교체와 강화된 안전 관리 시스템 속에서 현장의 노고가 크다는 점을 언급하며 스스로의 안전은 물론 협력사 구성원들의 안전까지 세심하게 챙길 것을 당부했다. 지난해 성과를 거둔 운영 개선 활동을 내재화해 2026년에는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인 딥 오아이(Deep O/I, 수익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운영 혁신)를 추진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경영진은 구성원들과 함께 울산CLX 내 원유저장지역에서 병오년 첫 일출을 맞이하며 생산 현장의 안녕과 안정 조업을 기원했다.
2일 발표된 신년사에서 장 총괄사장과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Portfolio Rebalancing, 사업 구조 재편)의 조기 완수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구조적 변화와 근본적인 수익성 개선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자본시장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새로운 운영 개선(New O/I)을 통해 정유와 화학 등 기존 주력 사업의 통합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공급망 최적화(Value Chain Optimization)를 추진할 계획이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는 전기화(Electrification) 사업을 핵심 축으로 설정했다. 전력 분야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연구개발(R&D) 역량을 체계적으로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모든 계열사가 원팀 스피릿(One Team Spirit)으로 결속해 강력한 하나의 이노베이션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이 이번 신년사의 핵심이다. 각 사업 자회사는 업의 본질에 집중하며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내놓았다.

SK이노베이션 E&S는 LNG 가치사슬 완성을 바탕으로 에너지와 AI 산업의 교차점을 공략한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전환(AI/DT)을 활용해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모든 사업 분야에서 구조적 혁신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SK에너지는 최악의 시황에서도 생존 가능한 정유사를 목표로 삼았다. 운영 개선 성과 창출과 계열 내 통합 시너지 극대화에 집중하는 한편 인공지능을 활용한 공정 최적화와 설비 안정화로 생산성을 제고한다.
SK지오센트릭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해 재무구조 안정화와 공정 최적화에 주력한다. 안전 문화 확산과 준법 경영을 생활화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SK온은 원가, 성능, 품질, 납기라는 본질적 경쟁력에 집중한다. 미드니켈과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셀투팩(Cell-to-Pack, 모듈을 생략하고 셀을 바로 팩에 담는 기술) 등 핵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ESS(에너지저장장치) 중심의 수주 성과를 노린다.
SK엔무브는 에너지 효율화 파트너로서 차량용 차세대 냉매와 액침 냉각(컴퓨팅 장비를 특수 액체에 담가 식히는 기술) 등 신사업 상업화를 가속한다. SK인천석유화학은 SHE(Safety·Health·Environment, 안전·보건·환경)를 기반으로 운영 개선을 고도화해 재무 성과를 확보할 계획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비효율 제거와 비용 혁신에 집중하며 마부위침(磨斧爲針,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의 자세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자원 개발을 담당하는 SK어스온은 중국과 베트남 등 기존 광구의 생산 증대와 더불어 인도네시아까지 구축된 클러스터를 공고히 하여 현금 흐름 창출에 매진한다. SK온 트레이딩 인터내셔널은 통합 법인 출범 이후 석유와 화학 사업의 안정적 성과를 바탕으로 배터리 원소재 트레이딩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한다. 모든 실행 과정에 AI 기술을 결합해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