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자마자 전 세계 여행자들의 발길이 향할 곳이 정해졌다. 세계 최대 여행 구독 플랫폼 eDreams ODIGEO가 발표한 '2026 여행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태국 방콕이 가장 많이 예약된 여행지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2026년 1월 1일 이후 출발 항공편을 예약한 전 세계 여행자 데이터를 분석해 이뤄졌다.
eDreams ODIGEO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보고서에서 방콕은 전 세계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하고 예약한 도시로 나타났다. 태국 수도인 방콕은 활기찬 거리, 화려한 사원, 역동적인 야간 문화, 풍부한 먹거리로 전 세계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다만 최근 태국 정부가 낮 시간대 음주를 제한하는 새로운 규제를 도입하면서 유명한 파티 문화는 다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위는 파리가 차지했다. 프랑스 수도는 2026년에 대형 국제 행사를 개최하지 않지만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노트르담 대성당 등 상징적인 랜드마크와 예술, 패션, 요리의 글로벌 중심지로서 수십 년간 쌓아온 매력이 여전히 관광객을 끌어당기고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파리는 세계에서 박물관이 세 번째로 좋은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3위는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가 차지했다. 리우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카니발로 인해 예약이 급증하고 있다. 2026년 2월 28일부터 3월 4일까지 열리는 리우 카니발 기간 동안 검색량이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대한 거리 축제는 브라질 전역과 전 세계에서 관광객을 끌어모으며, 문화적 몰입과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동시에 즐기려는 여행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4위부터 10위까지는 바르셀로나(스페인), 로마(이탈리아), 런던(영국), 마드리드(스페인), 플로리아노폴리스(브라질), 암스테르담(네덜란드), 마라케시(모로코) 순으로 나타났다. 바르셀로나와 로마, 마드리드는 독특한 건축물, 축제, 지중해 매력의 조화로 모험과 문화적 풍요를 동시에 추구하는 여행자들에게 최고의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
런던은 전 세계 검색 4위, 예약 6위를 기록하며 여전히 인기를 유지했다. 영국 여행자들의 경우 2026년 여행지로 방콕을 가장 많이 검색했지만, 실제 예약에서는 암스테르담, 바르셀로나, 로마가 상위 3개 도시를 차지해 도심 단기 여행에 대한 선호를 보였다.
eDreams ODIGEO는 2026년 여행이 스포츠, 문화, 음악 관광에 의해 크게 좌우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국제 행사들이 이미 검색과 예약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2월 6일부터 22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밀라노 검색량이 24% 증가했고, 2월에 열리는 식스네이션스 럭비 대회로 인해 개최국 검색량이 14% 증가했다.
음악 관광도 2026년 여행의 중요한 동력이다. 5월 12일부터 15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제70회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로 인해 빈으로의 여행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166% 급증했다. 또한 아리아나 그란데의 '이터널 선샤인 투어'로 인해 LA 검색량이 6% 증가했고, 더 위켄드의 월드투어 종료 공연 일정으로 암스테르담(71%)과 밀라노(155%) 검색량이 대폭 증가했다.
일본도 주목받는 여행지로 떠올랐다. 2월 4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삿포로 눈 축제로 인해 일본 검색량이 12% 증가했다. 이 축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눈과 얼음 조각 전시회로 일본 전역과 해외에서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eDreams ODIGEO의 CEO 다나 던은 "2025년은 의미 있고 유연하며 기술이 강화된 경험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여행의 획기적인 해였다"며 "여행자들은 더 이상 단순히 휴가를 예약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관과 열정, 개인적 성장 욕구를 반영하는 여정을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변혁적이고 웰빙 중심적인 여행의 부상부터 문화가 풍부한 도시 여행의 인기 증가까지, 목적 지향적인 탐험으로의 명확한 전환을 목격했다"며 "AI가 계속해서 여행 방식을 혁신함에 따라 우리의 독자적인 기술은 750만 명의 프라임 회원에게 초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여행은 전통적인 레저 휴가를 넘어 계속 진화했다. 소비자들은 변혁적이고 목적 지향적이며 웰빙에 초점을 맞춘 경험을 추구하고 있다. 여행 유연성에 대한 글로벌 설문조사 결과, 이탈리아인과 스페인인의 절반 이상(54%)이 이제 여행 유연성을 5년 전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8세에서 34세 사이의 프랑스와 영국 여행자의 28%는 유연한 옵션이 제공된다면 더 길고 비싼 여행을 예약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설문조사는 또한 포르투갈 응답자의 86%와 독일 응답자의 85%가 휴가 예약 시 다양한 항공사를 결합할 수 있는 자유를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여행자들의 경우 2026년 가장 많이 예약한 여행지로 도쿄가 1위를 차지했으며, 라스베이거스와 올랜도가 그 뒤를 이었다. 2025년 가장 빠르게 성장한 여행지로는 네팔 카트만두(141% 증가), 에콰도르 키토(126% 증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109% 증가)가 꼽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