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영령 앞에 ‘하나의 광주·전남’ 선언~“대부흥 시대 열겠다”

2026-01-02 11:30

김영록·강기정, 새해 첫날 공동선언…‘6월 지방선거 통합 단체장 선출’ 목표로 속도전 예고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심장부인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광주와 전남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역사적인 선언이 울려 퍼졌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은 2일, 오월 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묘지를 참배한 뒤 ‘민주의 문’ 앞에서, 광주·전남을 하나의 행정구역으로 통합하는 ‘대통합’을 즉각 추진하겠다고 공동으로 선언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와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일 광주 5·18민주묘지에서 참배를 마친 뒤 민주의 문 앞에서 ‘전남·광주 행정통합 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와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일 광주 5·18민주묘지에서 참배를 마친 뒤 민주의 문 앞에서 ‘전남·광주 행정통합 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협력을 넘어, ‘통합 지방정부’라는 하나의 이름 아래 광주·전남 대부흥의 새 역사를 함께 써 내려가겠다는 담대한 약속이다.

■ “지금이 통합의 최적기”…정부의 파격 지원 약속이 ‘기폭제’

이번 공동선언의 배경에는 AI·에너지 대전환 시대의 중심축으로 도약할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양 시·도의 절박한 공감대가 자리하고 있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통합 시·도에 대해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지위 및 조직 특례 부여 ▲교부세 추가 배분 ▲공공기관 우선 이전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약속하고 있어, 지금이야말로 대통합을 이룰 절호의 기회라는 판단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와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일 광주 5·18민주묘지에서 참배를 마친 뒤 민주의 문 앞에서 ‘전남·광주 행정통합 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와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일 광주 5·18민주묘지에서 참배를 마친 뒤 민주의 문 앞에서 ‘전남·광주 행정통합 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양 시·도는 공동선언문을 통해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정부의 과감한 재정·권한 이양과 특례를 확보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시·도민의 복리를 증진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통합추진협의체’ 구성…특별법 제정으로 ‘연방제 준하는 권한’ 확보

구체적인 실행 계획도 제시됐다. 양 시·도는 조속한 통합을 위해 동수로 구성된 ‘(가칭)광주·전남 통합추진협의체’를 즉시 설치하기로 했다.

이 기구를 통해 양 시·도 의회와 시·도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최종 통합안을 확정하고, 행정구역 통합과 맞춤형 특례를 담은 ‘통합 지방자치단체 설치 특별법’ 제정을 강력히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특별법에는 국가의 행정·재정 권한을 대폭 이양받아 ‘연방제 국가에 준하는’ 실질적 권한을 확보하는 특례조항을 반영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 “6월 선거로 통합 단체장 선출”…속도감 있는 추진 의지

양 시·도지사는 이번 통합이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단체장을 선출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영록 지사는 “지금 이 기회를 놓치면 언제 다시 이런 조건이 갖춰질지 장담할 수 없다”며 “빠른 시간 내 통합을 이뤄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시장을 뽑고 7월 1일부터 대통합의 새 역사를 시작하는 것이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광주전남통합특별법’의 2월 말 처리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강기정 시장 역시 “정부의 의지와 지역의 결단이 맞물린 지금이 행정통합의 최적기”라며 “사실상 6·3지방선거에서 통합 단체장을 뽑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시기를 놓치면 통합의 가능성은 희박해진다”고 힘을 실었다. 이어 “광주·전민이 대한민국 제1호 행정통합 모델로서 부강한 시대를 화려하게 열도록 신속하고 책임 있게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월 영령들 앞에서 시작된 ‘하나의 광주·전남’을 향한 위대한 여정이, 수도권 일극체제를 넘어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전국적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