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나와라 뚝딱”이라는 말이 장난처럼 들리지 않는 굿즈가 나왔다.

한국조폐공사는 실제 화폐 부산물을 담은 신제품 ‘도깨비방망이 돈키링(열쇠고리)’ 2종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도깨비방망이 돈키링은 지폐를 인쇄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화폐 부산물을 재활용해 만든 제품이다. 5만 원권 화폐 부산물 1g이 담긴 버전과 1만 원권 화폐 부산물 1g이 담긴 버전으로 구성됐다. 조폐공사는 새해를 맞아 행운을 전하는 선물용 아이템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디자인은 도깨비방망이를 모티브로 잡았다. 예부터 소원 성취와 행운 그리고 부를 상징해온 소재에 ‘돈 나와라 뚝딱’이라는 익숙한 이미지를 얹어 재미를 강조한 형태다. 앞면은 에폭시 레진 마감으로 화폐 특유의 색감과 디테일을 살렸고 표면은 매끄럽고 투명한 광택을 내도록 처리했다.
뒷면과 테두리는 금속으로 마감해 완성도를 높였고 화폐 굿즈 브랜드 ‘머니메이드(moneymade)’ 로고도 새겼다. 핸드메이드 방식으로 제작한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판매는 한국조폐공사 쇼핑몰에서 이뤄진다. 단품과 세트 형태로 구매할 수 있고 가격은 개당 2만 5000원이다. 조폐공사는 향후 기업이나 기관의 홍보용 굿즈로도 활용 가능하다는 점을 함께 언급했다.

이번 제품은 조폐공사가 지난해부터 확장해온 ‘화폐 굿즈’ 라인의 연장선이다. 화폐 제조 과정에서 규격에 맞지 않거나 잘못 인쇄된 은행권이 발생하고 유통 과정에서 회수되는 폐지폐도 꾸준히 쌓이는데 조폐공사는 이런 부산물을 종전에는 대부분 소각해 왔다. 화폐 부산물은 연간 100톤 수준이고 한국은행으로 회수되는 폐지폐도 연간 400톤에 달해 합치면 연간 500톤가량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조폐공사는 이 부산물을 ‘새로운 가치’로 되살리는 방식으로 굿즈 사업을 키워왔다고 강조했다. 돈볼펜과 돈봉투와 돈지갑과 돈방석과 돈달력과 키링 등 ‘부의 행운’을 상징하는 제품군을 순차적으로 선보였고 공식 브랜드는 머니메이드로 운영한다. 지난해 11월에는 2026년도 돈달력 8000개를 제작했는데 탁상용과 벽걸이용으로 나뉜 물량이 빠르게 완판됐다.

돈방석처럼 ‘진짜 돈이 들어간’ 콘셉트를 더 강하게 내세운 제품도 있다. 돈방석에는 솜과 함께 약 500만원 상당의 5만 원권 화폐 부스러기가 약 100g 들어간 것으로 소개됐다. 조폐공사는 화폐 부산물을 자원으로 다시 쓰는 일이 순환경제와 ESG 실천의 한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소각 과정에서의 환경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은 화폐를 제조할 때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조명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프로젝트라는 취지로 사업 의미를 강조했다. 조폐공사는 앞으로도 화폐 부산물의 활용 범위를 넓혀 사회적 가치까지 이어지는 사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