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출근길 ‘영하권’ 맹추위…대설특보 내려진 ‘이 지역’ 눈폭탄 가능성

2026-01-02 07:47

서울 아침 -11도, 체감 -15도…춘천 -14도·화천 -20도
낮에도 서울 -3도, 인천 -4도…광주·대구 1도 안팎

새해 첫 출근길부터 체감 온도가 두 자릿수 영하로 떨어지며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거리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눈길을 걷고 있다 / 뉴스1
거리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눈길을 걷고 있다 / 뉴스1

2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서쪽에서 강한 한기가 유입되면서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강한 바람까지 더해져 체감 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5도 이상 낮게 나타나겠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서울의 기온은 영하 11도, 체감 온도는 영하 15도 안팎까지 내려갔다. 춘천은 영하 14도, 화천 사내면은 영하 20도 안팎까지 떨어지며 전국에서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대전은 영하 10도, 광주는 영하 6도대, 대구는 영하 7도 안팎으로 남부 지방 역시 한파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낮에도 추위는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은 영하 3도에 머물겠고 인천 영하 4도, 춘천 영하 2도, 대전과 전주 0도, 광주와 대구는 1도 안팎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종일 찬바람이 불어 체감 온도는 이보다 더 낮게 느껴질 가능성이 크다.

추위에 움츠린 시민들이 출근길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 뉴스1
추위에 움츠린 시민들이 출근길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 뉴스1

중부 내륙과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는 한파특보가 내려졌다. 경기 북부와 강원 내륙·산지 일부 지역에는 한파경보가 발효 중이며 경북 북부 내륙과 전북 동부 등에도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급격한 기온 하강으로 동파와 저체온증 등 한랭 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서해안과 제주를 중심으로는 눈 소식도 이어진다. 강추위 속에 서쪽으로 눈구름이 유입되면서 호남 서부와 제주도, 울릉도·독도에는 대설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밤사이 호남 서부와 제주에는 3~5cm 안팎의 눈이 쌓였고 제주 산간과 울릉도·독도는 이미 많은 눈이 내린 곳도 있다. 내일까지 제주 산지와 울릉도·독도에는 최대 15cm 이상, 호남 서부에는 1~5cm 안팎의 눈이 더 쌓이는 곳이 있겠다는 전망이다.

대설특보가 내려진 호남 서부는 오전까지, 울릉도·독도와 제주 산간은 밤까지 강한 눈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 눈이 내린 뒤 기온이 더 떨어지면 도로 살얼음과 빙판길이 나타날 수 있어 교통 안전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 시민이 빙판길에 미끄러져 넘어지고 있다.  / 뉴스1
한 시민이 빙판길에 미끄러져 넘어지고 있다. / 뉴스1

바람도 변수다. 전라 해안을 중심으로 순간 풍속 시속 70km 이상 강풍이 불 가능성이 있고 산지에서는 시속 90km에 달하는 돌풍이 예보됐다. 동해와 남해 먼바다, 제주 남쪽 바깥 바다를 중심으로는 물결이 최대 5m 이상 높게 일며 풍랑특보가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한파는 이날을 고비로 점차 누그러질 전망이다. 주말 낮부터는 기온이 차차 오르며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사이 일교차가 커질 수 있어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오늘 미세먼지는 청정한 북서 기류의 영향으로 전국이 ‘좋음’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