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자랑' 상금이 이웃의 '밥상'으로~함평군 함평읍 지사협의 '맛있는 나눔'

2026-01-01 15:13

축제 경연대회서 받은 상금 50만 원, 지역의 가장 추운 곳에 온기로 전해져…'우리 동네 복지 파수꾼'의 훈훈한 연말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최고의 ‘손맛’을 자랑해 받은 상금이, 온정의 손길이 가장 절실한 이웃을 위한 ‘밥상’으로 거듭났다. 전남 함평군 함평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경연대회 상금 전액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놓으며, 나눔의 참된 의미를 실천해 차가운 연말 지역 사회를 훈훈하게 달구고 있다.

#최고의 손맛, 최고의 마음씨로 이어지다

이야기의 시작은 지난 11월, 대한민국 국향대전의 열기 속에서 펼쳐진 ‘군민 맛자랑 경연대회’였다. 이 대회에 참가한 함평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이하 지사협)는 뛰어난 솜씨를 뽐내며 당당히 입상의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이들은 축제의 환호성에 만족하지 않았다. 수상의 기쁨을 공동체의 더 큰 기쁨으로 나누기로 뜻을 모았고, 상금 50만 원 전액을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상금 50만 원, 가장 따뜻한 곳으로

지난달 30일, 지사협은 이 ‘맛있는’ 상금을 함평읍에 기탁했다. 액수로는 크지 않을 수 있지만, 그 안에는 경쟁을 통해 얻은 성취감을 이웃과 나누려는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김행구 민간위원장은 “우리 위원들의 노력으로 받은 상금을 더 의미 있는 곳에 쓸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추운 겨울을 보내고 계신 분들에게 따뜻한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골목골목 누비는 ‘우리 동네 복지 보안관’

함평읍 지사협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들은 평소에도 행정의 손길이 미처 닿지 않는 복지 사각지대를 직접 발로 누비며, 위기에 처한 가정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우리 동네 복지 보안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민간과 관이 손을 맞잡고 지역의 가장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앞장서며, 살아있는 현장 복지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관(官)의 손길 닿지 않는 곳, 민(民)의 온기로 채운다

정화자 함평읍장은 “한 해 동안 복지의 최일선에서 묵묵히 헌신해주신 지사협 위원 여러분의 노고에 늘 감사한 마음”이라며 “이번 기탁금은 위원님들의 따뜻한 마음을 담아, 가장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화답했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상을 받고, 그 상금으로 이웃의 밥상을 채운 함평읍 지사협의 이번 나눔은, 사람의 온기가 최고의 복지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