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Ripple)사가 발행하는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엑스알피(XRP)가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29일 연속 자금 유입이라는 기록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0.80달러까지 급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일 더 코인 리퍼블릭(The Coin Republic)은 한 가상자산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XRP 가격이 현재 수준에서 56%가량 폭락할 위험이 있다고 보도했다.
XRP는 지난 7월 기록한 고점인 3.66달러 이후 40% 넘게 하락하며 상승 동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5년을 힘차게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초 대비 약 19% 하락하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
베테랑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리플 레저(XRP Ledger)의 네트워크 활동 감소를 근거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12월 초 4만 6000개였던 활성 주소 수가 3만 8500개로 줄어든 점이 지적됐다.
또한 대형 보유자인 고래들이 27일 기준 4000만 개의 토큰을 매도하며 물량을 줄인 점도 하락 압력을 가중하고 있다. 마르티네즈는 현재의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유티엑스오(UTXO) 실현 가격 분포 지표상 다음 주요 지지선인 0.80달러까지 후퇴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반면 유동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도 존재한다. 미국 현물 XRP ETF는 12월 내내 자금을 끌어모으며 29일 연속 순유입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소소밸류(SoSoValue)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에만 844만 달러가 추가 유입됐으며 출시 이후 누적 유입액은 11억 5000만 달러에 이른다. 이는 비트코인(Bitcoin, BTC)이나 이더리움(Ethereum, ETH) 현물 ETF가 연말에 대규모 자금 유출을 겪으며 고전한 것과 대조적인 성과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관심이 리플사의 광범위한 금융 전략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다고 분석한다. 리플사는 2025년 한 해 동안 프라임 브로커인 히든 로드(Hidden Road)와 재무 관리 기업 지티레저리(GTreasury)를 인수하고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알엘유에스디(RLUSD)를 출시하는 등 전통 금융 시장 진출을 가속화했다. 이러한 행보는 결제, 수탁, 중개, 기업 재무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완전한 금융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