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정부가 최우선으로 할 일로 '내란 청산' 아니라 이것 꼽았다

2026-01-01 08:34

정치 현안보다 실질적 살림살이 개선 요구 목소리

영하권의 강추위가 이어진 2025년 12월 31일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움츠린 시민들이 2025년 마지막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 / 뉴스1
영하권의 강추위가 이어진 2025년 12월 31일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움츠린 시민들이 2025년 마지막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 / 뉴스1

국민 3명 중 1명 이상이 이재명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로 '민생경제 회복'을 꼽았다. 고물가와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내란 청산이나 사법개혁 같은 정치적 현안보다는 실질적인 살림살이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27, 28일 전국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새해 정부가 주력해야 할 과제를 물은 결과 응답자 36%가 ‘민생경제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답했다고 1일 보도했다.

'내란 청산과 공직사회 정상화에 힘써야 한다'라는 응답은 13%에 머물렀다. 이어 경제적 양극화 해소, 주택가격 안정, 사법개혁이 각각 9%를 기록했다. 주요국 외교(8%), 저출생 극복(4%), 금융시장 활성화(2%), 안보 강화(2%) 등이 뒤를 이었다.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요인에 대해선 '경기침체와 내수 부진이 가장 심각하다'라는 답변이 23%로 가장 많았다. 환율 불안(21%)과 물가 상승(19%)도 높은 비중을 차지해 대외 변수와 장바구니 물가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일자리 부족 및 고용악화(11%), 가계부채 증가와 금리 상승(10%), 부동산 가격(9%), 수출 둔화(2%)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자리 문제에 대해선 30세 미만(13%), 60대(14%), 70세 이상(15%) 등 고령층과 청년층에서 우려가 컸다.

올해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비관론이 낙관론을 근소하게 앞섰다. '올해 경제 상황이 악화할 것이다'라는 응답은 38%(매우 나빠질 것 15%, 다소 나빠질 것 23%)로 집계됐으며, '좋아질 것이다'라는 응답은 33%(매우 좋아질 것 5%, 다소 좋아질 것 28%)였다.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의견은 26%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세 미만(개선 12%, 악화 45%)과 30대(19%, 46%), 70세 이상(32%, 44%)에서 '경제 전망이 매우 어둡다'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반면 40대(개선 43%, 악화 31%)와 50대(43%, 31%) 및 60대(42%, 34%) 등에서는 긍정 전망이 부정 전망보다 높게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정치 성향에 따른 격차는 더욱 극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개선 64%, 악화 9%)과 진보 성향(개선 55%, 악화 19%) 응답자는 '경제가 낙관적이다'라고 평가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개선 6%, 악화 77%)과 보수 성향(개선 21%, 악화 60%)에서는 '경제 상황이 매우 비관적이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중도층은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이 30%, 비슷할 것이라는 의견이 33%, 악화할 것이라는 의견이 35%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전화면접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1.9%다. 상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