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보좌진 갑질' 터졌다…"입이라고 터졌다고, 널 죽였으면 좋겠다“

2026-01-01 08:08

인턴 꾸짖으며 “아이큐 한 자리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 뉴스1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 뉴스1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국민의힘 출신 이혜훈 전 의원이 과거 의원 시절 보좌진 인턴 직원에게 갑질과 폭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달 31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이 의원 시절 인턴 직원을 상대로 소리를 지르고 폭언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가 공개됐다.

녹취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2017년 바른정당 소속 의원이던 시절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언론 기사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턴 직원 A 씨를 호되게 질책했다.

이 전 의원은 서울 서초갑에서 3선을 지낸 정치인으로, 보수 정당인 한나라당·새누리당·바른정당·미래통합당 등을 거쳐 의정활동을 해왔다. 장관 지명 당시엔 국민의힘 현직 당협위원장이었다.

이 전 의원은 A 씨와의 통화에서 "도대체 몇 번을 더 해야 알아듣니? 너 대한민국 말 못 알아들어?", "네 머리에는 그게 이해가 되니? 너 뭐 아이큐 한 자리야?"라고 몰아세웠다.

이에 A 씨가 "(의원님께서) 그냥 이름만 들어간 거는 보고 안 해도..."라고 말하자, 이 전 의원은 "야!"라고 소리치며 3분 가까이 폭언을 이어갔다. 그는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 입이라고 그렇게 터졌다고 네 마음대로 지껄이고 떠들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A 씨는 이 일을 겪은 지 보름 만에 의원실을 그만뒀다고 한다.

A 씨는 TV조선에 "굉장히 인간적인 모멸감을 많이 느꼈다"며 "'소대가리도 너보다 똑똑하겠다'라는 등 6개월 근무하는 동안 폭언과 고성이 반복됐지만, 이 전 의원이 사과한 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8년 전 통화 내용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아랫사람을 대하는 태도, 사람에 대한 예의도 고위공직자를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의원 측은 이와 관련해 TV조선에 "그런 일이 있었다면 상처를 받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깊이 반성한다는 말씀을 전해드린다"고 밝혔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