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사] 문경복 옹진군수

2025-12-31 16:41

새해에도 옹진군의 더 큰 비상을 기대

존경하는 옹진군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동료 공직자 여러분!

문경복 옹진군수
문경복 옹진군수

을사년(乙巳年)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2025년 “현장에서 답을 찾는 행정, 군민과 함께하는 군정”을 가슴 깊이 새기며, 섬의 변화와 옹진의 희망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을사년(乙巳年) 한 해도 보람과 아쉬움을 함께한 채 이제 서해의 붉은 노을 속으로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먼저, 올 한 해도 각자의 자리에서 군정 발전에 변함없는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 덕분에 우리 옹진군이 위기 속에서도 더욱 빛날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고개 숙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또한, “옹진을 새롭게! 군민을 신나게!” 만들기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맡은 바 책임을 다해 주신 660여 동료 공직자 여러분과, 군정에 적극 협조해 주고 계시는 유관기관 및 사회단체장님들께도 진심 어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돌이켜보면 올 한 해 우리 군은 참으로 치열했던 한 해였습니다.

국내외적으로 불어닥친 경제 한파와 물류비 상승,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기상 악화 등 도서 지역이 겪어야 했던 시련은 결코 적지 않았습니다.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우리 군민들의 삶의 무게가 그 어느 때보다 무거웠던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여러 난관과 시련 속에서도 결코 멈추거나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군정의 변화를 위하여 주요 정책들을 뚝심 있게 추진해 나갔습니다.

지난해가 변화를 위한 씨앗을 뿌리는 해였다면, 2025년은 그 씨앗들이 싹을 틔우고, 주요 현안 사업들이 눈에 보이는 ‘실적’으로 결실을 맺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온 한 해였습니다.

첫 번째로, 혁신적인 교통정책 추진으로 섬 주민의 이동권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습니다.

우리 군의 오랜 숙원이자, 가장 시급한 과제였던 백령 항로 대형 여객선 도입에 역사적인 전환점이 있었습니다.

인천시를 설득하고 끈질긴 협상을 통해 민간선사와 신조·운항 협약을 성공적으로 체결하였고, 이제 2028년 취항을 목표로 여객선 건조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바다 위의 고속도로가 될 대형 여객선이 우리 눈앞에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섬 주민의 아침을 여는 덕적·자월면 오전 출항 항로 개설을 완료했습니다. 이로써 아침에 육지로 나가 일을 보고, 저녁에 돌아올 수 있는 실질적인 ‘일일 생활권’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무엇보다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 중 하나였던 ‘옹진 군민의 집’을 개관해서 기상 악화로 배가 끊겨 육지에 발이 묶였을 때, 불편을 겪던 어려움을 해소한 사업으로 군민 여러분의 오랜 불편과 마음 고생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 결과, 이제 ‘옹진 군민의 집’은 단순한 숙소를 넘어 군민 여러분의 지친 몸과 마음을 보듬어 주는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었습니다.

내년에도 미래를 준비하는 교통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영종과 신·시·모도를 잇는 신도 평화대교 개통에 대비하여 북도면 기반 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특히 장봉~모도간 연도교의 예비타당성대상사업 선정은 이제 연도교 건설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청신호입니다.

또한, 영흥 진두항, 북도 수기해변 및 모도 공영주차장 조성 등 교통 인프라 확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주민과 방문객 모두의 편의 향상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둘째, 370만 관광객이 찾는 ‘머무는 관광 명소’로 도약했습니다.

2025년은 옹진 섬의 아름다움과 가치가 전국적으로 재조명되는 뜻깊은 한 해였습니다. ‘인천 i-바다패스’ 도입으로 섬으로 오는 이동 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추었으며, 그 결과, 올해 옹진을 찾은 관광객은 무려 370만 명에 달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단순히 관광객만 많이 방문한 것이 아닙니다. 덕적 자연휴양림은 개장 7개월 만에 1만 3천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수도권 최고의 명소가 되었고, 덕적 소야랑 개관, 자월 천문과학관 조성,연평해상보행로 개통, 수기, 십리포 및 장경리 해수욕장 편의시설 정비 등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관광 콘텐츠 조성 및 편의시설 정비로 옹진 섬은 이제 하루 잠시 왔다가는 섬이 아니라 ‘머물고 싶은 섬’으로 체질이 바뀌고 있습니다.

물론, 관광객이 늘어난 만큼 주민 여러분의 선표 구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이에 우리 군은 ‘선표예매 인증시스템’을 도입하여 무단 미탑승과 중복 예매를 방지하고, 군민의 좌석을 우선적으로 확보하여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내년에도 백령 둘레길, 자월 힐링 꽃섬, 자월 자연휴양림, 대이작 계남분교 문화재생, 백령 생태체험센터, 대청 지질공원센터, 연평 해상보행로 2단계 사업, 십리포 및 장경리 해수욕장 편의시설 정비 등 더욱 풍성한 사업들을 추진하여 365일 언제나 사람이 모이는 관광 옹진으로 한층 더 도약하겠습니다.

셋째, 농·수산업의 근간을 강화해 섬 경제를 튼튼히 지켰습니다.

농어업은 우리 옹진의 뿌리이자 생명입니다. 올 한 해 농업인의 땀방울이 헛되지 않도록 공공비축미곡 매입 물량을 100% 확보하였으며, 북도 벼 건조저장시설을 확충하여 고령화된 농가의 일손을 덜어 드렸습니다.

특히, 북도와 백령 지역의 소규모 농업진흥지역 해제는 오랫동안 규제에 묶여 있던 농민들의 재산권을 회복하고, 농촌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값진 성과였습니다.

바다에서도 변화는 계속되었습니다. 승봉리항 물량장 조성과 어장 진입로 정비를 통해 안전한 조업 환경을 만들었으며, 덕적·자월 권역 어업 잠수사 시험어업 도입 및 포획어업과 양식어업의 균형 있는 발전을 추진하여 어민들의 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앞으로도, 어촌 공동작업장 조성, 덕적 바다역 판매장 조성 등을 통해 생산과 소비가 섬 안에서 순환하고, 우리의 농수산물이 전국으로 뻗어나가는 경제 구조를 완성하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넷째, 군민이 체감하는 따뜻한 복지를 실천했습니다.

복지는 혜택이 아니라 권리입니다.

올해 ‘건강 옹진호’는 단순한 병원선을 넘어 의료진이 직접 섬을 찾아가는 ‘움직이는 복지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으며, 1섬 1주치의 제도를 확장하여 의료 사각지대를 꼼꼼히 메웠고, 낡은 경로당을 신축·보강하고 스마트 경로당을 도입하여 어르신들이 디지털 세상에서 소외되지 않고 건강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살폈습니다.

또한, 이동 복지 상담소를 운영하여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직접 찾아가 복지의 빈틈을 세심하게 살피는현장 중심의 복지를 실천했습니다.

내년에는 노인복지관 건립, 백령 복합커뮤니티센터와 대청·덕적 국민체육센터 건설 등 대규모 복지 인프라를 완성하여 섬 어디서든 지속가능한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복지 옹진’을 만들겠습니다.

다섯째, 생활 인프라 확충으로 정주 여건을 한층 개선했습니다.

물이 곧 생명입니다. 북도면 상수도 공급 확대를 통해 주민들의 식수 걱정을 덜어 드렸으며, 서포리·자월2리·문갑리 등 항만시설 정비와 도로·배수구 정비, 공중목욕탕 조성 등 군민이 매일 피부로 느끼는 생활 인프라 개선에 행정력을 집중했습니다.

또한, 주택 개량, 빈집 정비, 경관 개선 사업을 통해 마을을 아름답게 가꾸었으며, 정주생활지원금 인상을 위해 행정안전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는 등섬에서의 삶이 더 편안하고 안정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2025년 한 해,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우리 옹진군은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고, 함께 손을 맞잡으며 새로운 미래를 향해 걸어왔습니다.

이제 아쉽지만 정들었던 을사년(乙巳年)을 떠나보내고 새로운 희망이 가득한 2026년 새해를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올 한 해 우리가 흘린 땀방울은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함께 이뤄낸 성과는 옹진의 더 큰 도약을 위한 단단한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2026년에도 우리 군은군민의 삶을 최우선에 두고, 미래를 준비하는 행정의 가치와 본질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군민이 체감하는 정책, 지속 가능한 발전, 섬의 한계를 넘어서는 교통·관광·산업·복지 체계를 여러분과 함께 굳건히 만들어 가겠습니다.

함께여서 버틸 수 있었고, 함께이기에 더 나아갈 수 있습니다.

다가오는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에는 말처럼 힘차게 도약하는 기운이 여러분 가정마다 가득하시고, 뜻하시는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기를 온 마음을 다해 기원드립니다.

새해에도 옹진군의 더 큰 비상을 위해 군민 여러분과 늘 함께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5. 12. 31. 옹 진 군 수 문 경 복

home 이상열 기자 syle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