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의 탁 트인 수평선과 푸른 파도를 객실 창가에서 마주하며 달리는 '오션뷰 고속철도'가 승객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이번 고속열차 투입의 가장 큰 변화는 '거리감의 소멸'이다. 기존에 5시간 넘게 걸리던 강릉~부전 구간이 3시간 50분대로 줄어들면서, 사실상 동해안 전역이 반나절 생활권에 들어왔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개통 첫날 현장에서 만난 이용객들의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매주 주말여행을 즐긴다는 한 승객은 "예전엔 부산 한 번 가려면 큰맘 먹고 1박 2일을 잡아야 했는데, 이제는 아침에 출발해 회 한 접시 먹고 저녁에 돌아오는 일정이 충분해졌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열차가 정동진 인근 구간을 지날 때면 객실은 마치 전망대처럼 변했다. 창가 너머로 부서지는 하얀 파도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는 승객들의 손길이 분주했다. 한 시민은 "고속철 특유의 안락함과 정동진의 낭만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점이 동해선만의 매력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동해선 고속열차 투입에 따라 KTX-이음은 해당 구간을 하루 왕복 3회 운행하게 된다. 이와 동시에 기존 청량리와 강릉을 잇는 강릉선 KTX도 왕복 2회 증편되어 전반적인 철도 이용 편의가 크게 증대됐다. 동해선 KTX-이음은 하루 최대 2,280명을 추가로 수송할 수 있으며, 연간 약 284만 명의 수송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동해선을 운행해 온 ITX-마음이 올해 11월까지 누적 이용객 181만 명을 돌파하며 높은 수요를 입증했으나, 5시간에 달하는 긴 소요 시간으로 인해 고속철 도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번 고속철도 개통이 가져올 접근성 개선은 앞으로 동해안 관광 산업 육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특히 지역 주민들은 이번 개통이 생활권 확대와 지역 발전을 이끄는 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