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했던 청춘들의 귀환"~광주시 광산구, '숨은 잠재력' 깨워 희망을 쏘다

2025-12-31 12:03

전국 86개 지자체 제치고 2년 연속 '최우수'…단순한 취업 넘어 '마음의 빗장' 여는 맞춤형 정책 빛났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구직 활동에 지쳐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청년들의 어깨를 두드리며, 그들 안에 숨겨진 잠재력을 일깨워주는 광주 광산구의 '청년 희망 되찾기' 프로젝트가 전국 최고의 성과를 다시 한번 공인받았다.

광산구는 고용노동부가 전국 86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청년도전지원사업’ 성과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단순히 일자리를 알선하는 것을 넘어, 청년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먼저 다가서는 광산구의 '따뜻한 동행'이 가장 효과적인 청년 정책임을 증명한 쾌거다.

#단순한 일자리 알선을 넘어…'마음'을 먼저 보듬다

'청년도전지원사업'은 이력서 한 줄을 더 채우는 것보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되찾는 것이 더 시급한 청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광산구는 이 사업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었다. 구는 구직을 단념한 청년들을 모아놓고 일방적인 취업 교육을 하는 대신, 1:1 밀착 상담을 통해 각자가 가진 어려움과 상처를 먼저 들었다.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와 다시 연결될 수 있는 용기를 심어주었고, 이 과정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참여 수당을 지급하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98%의 이수율, 희망을 증명하는 숫자들

광산구의 진심은 놀라운 결과로 나타났다. 올해 사업에 참여한 216명의 청년 중 무려 212명이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프로그램을 끝까지 이수하며 98%라는 경이적인 이수율을 기록했다. 이는 프로그램의 내용이 참여자들에게 얼마나 큰 만족감과 동기를 부여했는지를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다. 더 나아가, 프로그램을 마친 청년 중 41명은 실제 취업에 성공하며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닫혔던 마음의 문을 열자, 굳게 닫혀있던 취업의 문까지 활짝 열린 것이다.

#전국 86개 지자체 중 '으뜸'…대한민국 청년 정책의 '광산 모델'

이번 평가는 프로그램의 충실성, 참여자 만족도, 사후 관리 등 다방면에 걸쳐 매우 셔 꼼꼼하게 진행됐다. 광산구는 이 모든 분야에서 최고점을 받으며, 전국의 쟁쟁한 광역·기초 단체들을 제치고 2년 연속 최우수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는 광산구의 방식이 이제 특정 지역의 우수 사례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가 주목하고 벤치마킹해야 할 '청년 정책의 표준 모델'로 자리매김했음을 의미한다.

#일회성 지원에서 지속가능한 안전망으로

광산구는 이번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 많은 청년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내년 사업 참여 인원을 234명으로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단순히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것을 넘어, 실질적인 취업과 경제적 자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촘촘하고 지속가능한 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한 명의 청년이라도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는다면, 그것이 바로 이 사업의 가장 큰 성공"이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눈높이에서,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며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