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시진핑 초청으로 중국 국빈 방문…4대 그룹 총수 동행

2025-12-31 07:59

베이징 정상회담 뒤 상하이 이동, 경제 일정도 소화
한국 대통령 방중, 2019년 이후 약 6년 만

이재명 대통령이 내년 1월 4일부터 7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1월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뉴스1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1월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뉴스1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와대는 지난 30일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해, 1월 4~6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과 국빈 만찬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하고, 이어 6~7일 상하이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한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2019년 12월 이후 6년 여 만으로 지난 11월 시 주석의 방한에 대한 답방 성격으로도 거론된다.

이번 방문에서 양국은 한중 전략적 동반자 관계 복원 흐름을 공고히 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의제로는 공급망 확대, 투자, 디지털 경제, 친환경 산업 등 경제 분야 협력과, 초국가 범죄 대응 같은 현안이 함께 언급된다.

대북 대화 채널 복원 등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며, 중국의 한한령 해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논의가 함께 거론되면서 국내 관광업계의 ‘중국 특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방중 일정은 베이징 공식 일정 이후 상하이 방문으로 이어진다. 정부는 정상회담을 중심으로 실질 협력 성과를 도출하는 데 방점을 찍는 분위기다. 청와대는 이번 방문을 두고, 양국 국민의 민생에 대한 실질적 기대가 있는 사안들이 있고, 핵심 광물 공급망과 상대국 투자 촉진, 디지털 경제, 친환경 산업 등에서도 호혜적 협력 성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관련 부처 간 업무협약도 다수 체결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경제사절단 200여명 동행, 비즈니스 포럼·상담회 추진

이번 방중에는 200여 명 규모의 경제사절단도 동행한다.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는 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기업인 중심의 경제사절단을 꾸리고, 한중 비즈니스 포럼과 1대1 비즈니스 상담회, 경제협력 업무협약 체결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한상의가 방중 경제사절단을 파견하는 것은 2019년 12월 이후 약 6년 만으로, 당시 100여 명 수준이었던 사절단보다 규모가 커졌다는 점도 함께 언급된다. KOTRA는 수출 상담회에 참여할 중견·중소기업 모집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재계 총수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뉴스1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재계 총수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뉴스1

사절단에는 4대 그룹 총수를 포함한 주요 기업인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고, 허태수 GS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겸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의 이름도 거론된다. 크래프톤, SM엔터테인먼트, 패션그룹 형지 등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 대표들도 동행 가능성이 제기됐다.

방중 기간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제조업 혁신과 공급망 협력, 소비재 신시장 협력, 서비스·콘텐츠 협력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포럼과 별개로, 한중 기업·기관 간 MOU 체결도 추진된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 사절단을 이끌고, 중국 기업인들과의 소통과 협력 논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