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윤병태 나주시장,에너지·농생명·관광 융합한 ‘글로벌 성장도시’ 청사진 제시

2025-12-31 04:31

나주, ‘인공태양’의 빛으로 100년 미래를 밝히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2천 년 고도의 역사를 품은 나주시가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이라는 미래 에너지의 심장을 품고,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성장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담대한 2026년의 청사진을 발표했다.

윤병태 나주시장
윤병태 나주시장

윤병태 나주시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이뤄낸 역사적인 성과들을 발판 삼아 시민의 삶을 바꾸는 체감형 정책을 펼치고, 모든 세대가 행복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강력한 비전을 제시했다.

#과학의 빛, 글로벌 에너지 허브를 완성하다

나주의 2026년은 단연 ‘인공태양’을 중심으로 한 첨단과학도시 구축에 모든 역량이 집중된다. 총사업비 1조 2천억 원이 투입되는 국책사업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를 확정 지은 기세를 몰아, 관련 행정·재정적 지원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2028년까지 부지 확보를 완료해 조기 착공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단순히 거대 연구 시설 하나를 유치하는 것을 넘어, 대전의 대덕연구단지에 버금가는 국가 선도 연구타운을 조성하고, 켄텍(KENTECH)과 연계해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글로벌 기업을 잉태하는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원대한 계획의 서막이다. 더불어 RE100 특화산단 조성과 차세대 전력망 산업 육성을 통해 나주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의 심장부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혁신의 바람, 농도(農道)의 명성을 이어가다

미래 첨단산업을 향한 거침없는 행보 속에서도 나주의 뿌리인 농생명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결코 소홀히 하지 않는다. 전국 최초로 건립되는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식품 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천년이음 나주배’와 같은 대표 브랜드의 가치를 높여 농가 소득 증대와 직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만성적인 농촌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1,000여 명까지 대폭 확대하고, 농작물 재해보험료와 각종 영농 자재 지원을 통해 기후 위기 속에서도 농업인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두터운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집중한다.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1만여 농가에 농작업용 편의 의자를 전면 보급하는 등 농민의 삶 속으로 파고드는 세심한 정책도 눈에 띈다.

#역사와 생태의 숨결, 500만 관광시대를 열다

나주의 생명줄인 영산강을 중심으로 역사, 문화, 생태가 어우러진 고품격 관광도시로의 변신도 가속화된다. 지난해 52만 명의 방문객을 동원하며 성공 가능성을 입증한 ‘나주영산강축제’를 비롯한 지역 대표 축제들의 질적 성장을 도모한다. 동시에 영산강정원, 남도의병역사박물관, 나주읍성 복원, 나주천 생태물길 공원 등 권역별 핵심 관광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관광벨트’를 완성, 스쳐 가는 도시가 아닌 머무는 체류형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꾀한다. 특히 2026년을 ‘나주 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파격적인 숙박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500만 관광객 시대를 활짝 열겠다는 포부다.

#사람 중심의 온기, 모든 세대를 아우르다

도시 발전의 궁극적인 목표는 시민의 행복이라는 대원칙 아래,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촘촘한 복지·교육 정책도 빈틈없이 추진된다. 빛가람혁신도시는 복합문화체육센터와 국립에너지전문과학관 등을 통해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2차 공공기관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교육 분야에서는 IB(국제 바칼로레아) 프로그램과 켄텍 에너지영재교육원 등을 통해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청년들을 위해서는 파격적인 무상임대주택 공급과 창업 지원을 통해 ‘청년이 찾아와 꿈을 이루는 도시’를 만든다. 출생부터 양육, 어르신들의 활기찬 노후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여, 도시의 성장 과실이 모든 시민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따뜻한 공동체를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