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완도군의 숲이 전라남도에서 가장 건강하고 풍요로운 숲으로 공식 인정받았다.
완도군은 전라남도가 도내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산림행정 종합 평가’에서 최고 영예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사람과 자연이 상생하는 녹색 행정의 모범을 전국에 알렸다.
이번 평가는 산림자원의 육성부터 휴양, 보전 등 18개에 달하는 까다로운 지표를 통해 한 해의 산림 정책 성과를 종합적으로 심사하는 권위 있는 평가다. 완도군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특히 군의 헌신적인 노력이 빛난 대목은 단연 '산림 보호' 분야였다.
완도군은 올 한 해 단 한 건의 산불도 허용하지 않는 '산불 제로'의 위업을 달성했으며, 미래 세대를 위한 자원인 조림 사업과 기존의 숲을 더 건강하게 가꾸는 숲 가꾸기 사업에서 도내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단순히 나무를 심고 가꾸는 것을 넘어, 산사태와 병해충 등 각종 산림 재해에 맞서는 가장 효과적인 '예방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군의 재해 대응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노력은 자연스럽게 탄소 중립 실현에도 크게 기여했다.
숲을 지키는 노력은 고스란히 군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졌다. 완도군은 군민들이 숲을 일상에서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생활 밀착형 녹색 복지' 확대에 주력했다.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산림치유단지와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우는 목재 문화체험장을 조성하고, 도심 곳곳에 푸른 숨통을 틔우는 도시 숲을 확충하는 등 군민 곁으로 숲을 한 걸음 더 다가가게 했다.
완도군의 녹색 청사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산림치유와 휴양의 선도 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내년에는 편백숲 산림공원 인근에 자연과 하나 되는 숲속 야영장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해변공원 리모델링, 완도호랑가시 축제 개최, 그리고 완도군의 숙원 사업인 국립완도난대수목원 조성 사업의 첫 삽을 뜨는 등 군민과 관광객 모두를 위한 다채로운 산림 휴양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박은재 산림휴양과장은 "이번 수상은 숲의 가치를 지키려는 모든 군민과 공직자의 땀과 노력이 함께 이뤄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산림 정책을 통해 군민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기후 위기 시대에 탄소 중립을 선도하는 완도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