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광산구, 마을 곳곳에 '치매 안심 공간' 24곳 추가~일상 속 촘촘한 안전망 구축

2025-12-31 01:44

"우리 동네가 치매 환자의 든든한 울타리가 됩니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치매 환자와 그 가족이 고립되지 않고 익숙한 동네에서 안심하며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광주 광산구의 노력이 한층 더 촘촘해지고 있다.

광산구가 치매극복선도단체 3곳과 치매안심가맹점 21개소를 새롭게 지정했다.
광산구가 치매극복선도단체 3곳과 치매안심가맹점 21개소를 새롭게 지정했다.

광주시 광산구는 최근 '치매극복선도단체' 3곳과 '치매안심가맹점' 21곳을 추가로 지정하며, 주민들의 일상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치매 안전망을 강화하고 나섰다.

#꽃집부터 복지센터까지…일상의 공간이 '안심 공간'으로

이번에 새롭게 문을 연 '치매 안심 공간'들은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들이다. △광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마을건강센터 △참뜻노인복지센터 △사단법인 하남효사랑 등 지역 복지의 한 축을 담당하는 3개 단체가 '치매극복선도단체'로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아이비플라워(꽃집)를 비롯한 동네 상점 21곳이 '치매안심가맹점'으로 동참하며 따뜻한 연대의 폭을 넓혔다.

이들은 단순히 현판만 내거는 것이 아니다. 지정된 단체와 가맹점의 모든 구성원은 치매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환자를 대하는 방법을 배우는 '치매 파트너 교육'을 이수했다. 이를 통해 길을 헤매는 어르신을 발견했을 때 자연스럽게 돕거나, 치매 환자와 가족을 편견 없이 대하는 등 지역 사회의 인식 개선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

#'점'에서 '면'으로…촘촘해지는 지역사회 돌봄 네트워크

광산구는 이번 추가 지정으로 기존에 운영되던 치매극복선도단체 19곳과 치매안심가맹점 12곳에 더해, 더욱 촘촘하고 강력한 지역사회 치매 안전망을 구축하게 됐다. 이들 '안심 공간'은 광산구 치매안심센터와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치매 예방을 위한 캠페인과 인식 개선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 치매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지역 문화를 조성하는 구심점이 될 전망이다.

치매는 더 이상 한 개인이나 가정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웃의 작은 관심과 배려가 모일 때 환자와 가족은 고립의 두려움을 덜고 평범한 일상을 이어갈 힘을 얻을 수 있다. 광산구의 이번 노력은 행정기관의 정책이 어떻게 지역 공동체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사회 전체의 안전망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치매극복선도단체와 안심가맹점은 주민들의 삶 가장 가까이에서 작동하는 가장 중요한 안전망"이라며 "앞으로도 치매 환자와 가족들이 일상에서 실질적인 도움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친화적인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