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 심장, 도민의 삶 속으로~ 2025년 전남도의회, 현장에서 답을 찾다

2025-12-31 00:47

전남의 심장, 도민의 삶 속으로~ 2025년 전남도의회, 현장에서 답을 찾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2025년 한 해, 전라남도의회는 의사당의 높은 단상을 넘어 도민의 고단한 삶의 현장으로 깊숙이 파고들었다. 장기화된 경기 침체의 그늘을 걷어내고, 180만 도민의 삶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기 위한 이들의 쉼 없는 행보는 ‘일하는 의회’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순한 심의와 의결을 넘어,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빚어내고 지역의 숙원을 해결하는 ‘해결사’ 역할을 자처한 한 해였다.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

#책상 위 서류 대신, 현장의 목소리를 담다

올해 전남도의회의 가장 큰 변화는 ‘소통’의 양과 질에서 나타났다. 의원들은 책상에 쌓인 서류 대신 현장을 택했다. 15개로 늘어난 의원 연구단체와 6개 상임위원회는 토론회, 간담회, 현지 활동 등을 무려 168회나 개최하며 도민들과의 접점을 대폭 늘렸다. 이는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로, 정책 개발의 모든 과정에 도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내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었다. 이러한 노력은 전체 조례안 300건 중 92%에 달하는 279건을 의원들이 직접 발의하는 놀라운 성과로 이어졌다. ‘일 잘하는 의회’를 만들겠다는 김태균 의장의 약속이 구호가 아닌 현실이 된 순간이었다.

#위기의 파고를 넘어, 민생 경제에 온기를 더하다

민생 경제의 최전선에서 도의회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다. 산업 위기 경고등이 켜진 여수·광양만권의 위기 극복을 위해 중앙정부를 상대로 전방위적 노력을 펼친 결과, 두 지역 모두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되는 쾌거를 이끌어냈다. 또한, ‘K-스틸법’ 제정 촉구를 통해 지역 철강업계의 숨통을 틔우고, 소상공인을 위한 신용보증료 지원 확대와 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 정책으로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기후변화로 시름하는 농어민들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과 소비 촉진 정책을 촘촘히 마련하며 시름을 덜어주는 데 앞장섰다.

#소멸의 위협 앞에, 미래의 씨앗을 심다

지방 소멸이라는 거대한 위기 앞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미래를 위한 씨앗을 심는 데 주력했다. 30년간 지지부진했던 국립의대 설립 문제는 목포대와 순천대의 통합이라는 대승적 결단을 이끌어내며 해법의 실마리를 찾았고, 정부의 조속한 설립 확정을 강력히 촉구하며 도민의 염원에 응답했다. 또한, 청년들이 돌아와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청년특구 조성 지원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관계인구를 늘리기 위한 ‘상생 관광 활성화 조례’를 제정하는 등 지속 가능한 전남을 만들기 위한 제도적 토대를 마련했다.

#신뢰를 바탕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의회

강도 높은 의정활동 속에서도 ‘청렴’과 ‘나눔’이라는 가치는 더욱 빛났다. 국민권익위원회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최고 수준인 2등급을 달성하며 도민의 신뢰에 부응했다. 특히 기관의 부패방지 노력을 평가하는 ‘청렴노력도’ 부문에서는 3년 연속 만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온기를 나누는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의원과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급여 끝전과 기부 물품을 소외 이웃에게 전달하는 등 ESG 경영을 실천하며 ‘따뜻한 의회상’을 구현했다.

김태균 의장은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민생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달려온 한 해였다”고 회고하며, “새해에도 도민의 삶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지역 소멸 위기에 정면으로 맞서 싸워 희망의 전남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