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자녀의 방과 후 시간을 어디서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했던 광주 지역 학부모들의 고민이 한결 가벼워질 전망이다.
광주광역시교육청이 지역 사회 곳곳에 숨어있는 방과후·돌봄 기관 정보를 총망라한 맞춤형 안내 지도를 제작, 본격적인 배포에 나섰다. 단순 정보 나열을 넘어, 사용자 편의를 극대화한 이 '돌봄 나침반'이 촘촘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내 손안의 '돌봄 해결사'
이번에 제작된 '우리동네 방과후·돌봄 안내지도'는 학부모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핵심 정보만을 알차게 담았다. 초등돌봄교실부터 지역아동센터, 다함께돌봄센터,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에 이르기까지, 이용 가능한 거의 모든 유형의 돌봄 기관 현황을 지도 위에 꼼꼼하게 표시했다. 기관별 위치와 연락처는 물론, 정원 같은 세부 정보까지 담아 학부모가 각 가정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기관을 손쉽게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우리 동네'에 집중하다… 5개 자치구별 맞춤 제작
특히 올해 안내지도는 지난해와 달리 광주 전체를 한데 묶는 방식에서 벗어나, 동구·서구·남구·북구·광산구 등 5개 자치구별로 분리 제작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는 학부모들이 실제로 거주하고 활동하는 생활권을 중심으로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찾을 수 있도록 한 획기적인 개선이다. 불필요한 정보 탐색 과정을 줄여, 바쁜 학부모들의 시간과 노력을 아껴주려는 세심한 배려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온·오프라인 동시 공략, 정보 접근성 대폭 강화
정보 접근성도 대폭 강화했다. 총 1만 2천 부에 달하는 지도는 2026학년도 초등학교 예비소집일에 맞춰 신입생 학부모들에게 우선적으로 배포될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시교육청과 광주늘봄지원센터, 관내 모든 초등학교의 누리집에도 파일 형태로 탑재된다. 이를 통해 누구나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편리하게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온 마을이 함께 아이를 키웁니다"
이정선 교육감은 이번 안내지도 배포에 대해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지역사회와 학교가 힘을 합쳐 아이들을 함께 책임지는 따뜻한 돌봄 안전망을 만드는 과정"이라며, "이 작은 지도가 학부모들의 돌봄 부담을 덜어주는 데 실질적인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안내지도는 교육청과 지역사회가 협력하여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나가는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