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칸막이' 허물고 '협업'으로 소통하다

2025-12-31 00:36

광주시교육청,'칸막이' 허물고 '협업'으로 소통하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광주광역시교육청이 부서 간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고 협력하는 조직 문화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있다. 교육청은 최근 ‘2025년 하반기 협업포인트제’ 결과를 발표하며, 소통과 협력을 통해 뛰어난 성과를 보인 직원과 부서를 선정해 격려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는 단순한 행정 효율성 증대를 넘어, 조직 전체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이디어에서 정책으로, 현장의 목소리가 싹 틔운 변화

이번 성과의 중심에는 현장 직원의 제안에서 시작된 ‘협업포인트제’가 있다. 복잡하고 다양해지는 교육 현안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선 부서 이기주의를 버리고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도입된 제도다. 직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실제 정책으로 구현된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상향식 조직 문화 혁신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감사'가 성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협업포인트제는 동료의 도움에 대해 감사 메시지와 함께 포인트를 보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는 단순 협조 요청을 넘어,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협력을 이끌어내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 포인트는 ▲직원 간의 자율적인 ‘기본협업포인트’와 ▲부서 간의 공식적인 ‘특별협업포인트’로 나뉘며, 누적된 점수는 연말 성과평가와 교육감 표창 등 인센티브로 이어진다. ‘고마움’이라는 긍정적 감정이 실질적인 보상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 셈이다.

#수치로 증명된 협업 문화의 확산

이러한 노력은 구체적인 수치로 증명됐다. 올해 하반기(7~12월) 동안 집계된 협업 건수는 총 2,102건, 누적 포인트는 3만 3,825점에 달했다. 이는 상반기(1,766건, 2만 7천 점) 실적을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협업이 일시적인 캠페인이 아닌 조직의 일상적인 문화로 뿌리내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부서 평가에서는 본청의 진로진학과와 미래교육기획과, 직속기관인 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 등이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조직 전체의 귀감이 되었다.

#올해의 '협업 영웅들' 탄생

개인 부문에서는 빛나는 ‘협업의 달인’들이 탄생했다. 송정다가치문화도서관의 이유진 주무관이 800포인트로 최고점을 기록했으며, 총무과 안정섭 주무관(670포인트), 금호평생교육관 문균식 사무관(645포인트)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동료를 돕고 조직의 화합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교육감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정선 교육감은 “협업포인트제는 개인의 역량을 넘어, 조직 공동체라는 더 큰 틀에서 시너지를 창출하는 혁신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우수 사례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공유하여 서로 돕고 성장하는 조직 문화를 더욱 굳건히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