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투트랙 현장 진단’으로 미래 교육 해법 찾는다

2025-12-30 17:24

전남교육청, ‘투트랙 현장 진단’으로 미래 교육 해법 찾는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도교육청이 기초학력의 근간이 되는 ‘독서교육’과 지역 특화 산업 인재를 양성하는 ‘마이스터고 교육’이라는 두 가지 핵심 과제를 동시에 점검하며, 미래 교육의 방향성을 현장에서 모색하고 있다. 김대중 교육감의 이번 완도 지역 학교 방문은, 전남 교육의 강점은 더욱 발전시키고, 당면 과제는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해결하려는 ‘맞춤형 정책 수립’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다.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이 30일 완도수산고등학교를 찾아 학생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하고 있다.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이 30일 완도수산고등학교를 찾아 학생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하고 있다.

#기초학력의 뿌리, ‘독서교육 모델’을 발굴하다

김 교육감의 첫 행선지인 청해초등학교 방문은, 최근 교육계의 가장 큰 화두인 ‘기초학력 강화’에 대한 해법을 독서에서 찾겠다는 전남교육청의 정책 방향을 명확히 보여준다. 청해초의 ‘사제동행 아침 독서’와 같은 실천 사례는, 독서를 일회성 행사가 아닌, 학교 문화와 교육과정 전반에 녹여내는 성공적인 모델이다. 교육청은 이러한 현장의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체계화하여, 전남의 모든 학교가 각자의 특성에 맞는 독서교육 모델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과 청해초등학교 교육가족들이 독서인문교육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과 청해초등학교 교육가족들이 독서인문교육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글로컬 인재 양성의 요람, ‘수산 마이스터고’의 미래를 그리다

이어진 완도수산고등학교 방문은,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산업의 위기 속에서 ‘특성화고의 미래’를 어떻게 그려나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 전남 유일의 수산계 마이스터고인 완도수산고는, 인도네시아·필리핀 등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며 교육의 외연을 ‘글로벌’로 확장하고 있다. 교육청은 수산자원양식, 어선운항관리 등 고도로 전문화된 교육과정이 산업 현장과 더욱 긴밀하게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유학생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다문화 교육 시스템을 강화하여, 완도수산고를 명실상부한 ‘글로컬 수산 인재 양성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이 되는 시스템

이번 방문의 핵심은, 일방적인 지시나 점검이 아닌 ‘청취’와 ‘논의’에 있었다. 독서교육의 어려움부터 외국인 유학생의 기숙사 생활 문제까지,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 수립의 최우선 데이터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는 교육 정책의 성공은, 결국 학교 현장의 자발적인 실천과 참여에 달려있다는 김대중 교육감의 확고한 교육 철학을 보여준다.

#‘포용’과 ‘전문성’, 전남 미래 교육의 두 날개

김대중 교육감은 “책 읽는 힘이 아이들의 근본”이라며 기초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수산업 인재들이 글로컬 감각과 현장 전문성을 갖추도록 지원하겠다”며 전문 인재 양성의 비전을 제시했다. 이는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을 책임지는 ‘포용 교육’과,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를 키우는 ‘전문성 교육’이라는 두 날개를 통해, 전남 교육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