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을 양파와 섞어 보세요...아침에 10분 더 잘 수 있습니다

2025-12-30 16:44

계란·크래미·양파로 만드는 아이 반찬, 식감이 다르다
지단처럼 부친 계란, 아이들이 먼저 찾는 이유는?

계란 몇 개와 냉장고 속 크래미, 양파만 있으면 아이들이 먼저 찾는 반찬이 완성된다. 튀기지도, 오래 볶지도 않는데 식감은 부드럽고 맛은 익숙하다. 지단처럼 부친 계란에 재료를 섞어 만드는 이 간단한 계란 반찬이 요즘 집밥 메뉴로 다시 주목받는 이유다.

계란은 늘 집에 있지만 막상 아이 반찬으로는 활용이 어렵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삶으면 노른자를 남기고, 스크램블은 금세 질린다. 이럴 때 계란을 계란물로 풀어 지단처럼 넓게 부친 뒤 재료를 섞는 방식은 식감과 모양을 한 번에 바꿔준다. 계란 3~4개를 풀어 소금 간만 살짝 하고, 프라이팬에 얇게 펼쳐 굽는 것이 시작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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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은 처음부터 세게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중약불에서 천천히 익혀야 계란이 폭신하게 올라온다. 완전히 굳기 전에 찢어 놓은 크래미를 넣고 가볍게 섞으면 계란 사이사이에 크래미의 결이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이때 크래미는 길게 찢을수록 식감이 살아나고, 아이들이 씹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채 썬 양파를 더하면 맛의 균형이 잡힌다. 양파는 미리 볶지 않고 생으로 넣는 것이 포인트다. 계란의 열로 살짝 숨만 죽으면서 단맛이 살아난다. 양파 특유의 매운맛은 거의 남지 않아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먹는다. 수분이 적당히 나오면서 계란이 퍽퍽해지는 것도 막아준다.

이 반찬이 좋은 이유는 조리 과정이 단순한데도 맛이 단조롭지 않다는 점이다. 계란의 고소함, 크래미의 짭짤함, 양파의 은은한 단맛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별도의 양념을 많이 하지 않아도 맛이 완성되기 때문에 실패 확률도 낮다. 간은 소금이나 간장 몇 방울로 조절하면 충분하다.

유튜브 '이 남자의 cook'
유튜브 '이 남자의 cook'

아이들이 잘 먹는 이유는 식감에 있다. 계란이 덩어리지지 않고 부드럽게 풀어지며, 크래미가 섞이면서 씹을 때마다 결이 느껴진다. 여기에 양파가 수분을 더해주면서 입안에서 마르지 않는다. 밥에 올려 덮밥처럼 먹어도 좋고, 김에 싸 먹어도 잘 어울린다.

영양 면에서도 균형이 괜찮다. 계란은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하고, 크래미는 단백질 보충 역할을 한다. 양파는 소화에 도움을 주고 단맛으로 아이 입맛을 끌어준다. 기름 사용량이 많지 않아 부담도 적다. 바쁜 아침이나 저녁에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유튜브 '이 남자의 cook'
유튜브 '이 남자의 cook'

응용도 쉽다. 아이가 매운맛을 전혀 못 먹는다면 그대로 두고, 초등학생 이상이라면 케첩을 살짝 곁들여도 좋다. 어른 반찬으로는 후추를 조금 넣거나 마지막에 치즈를 소량 올려 녹여도 맛이 달라진다. 냉장고에 남은 채소를 소량 섞어도 기본 맛이 흔들리지 않는다.

집밥이 고민될수록 재료보다 방식이 중요해진다. 늘 먹던 계란이라도 어떻게 풀고, 언제 섞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반찬이 된다. 아이가 먼저 젓가락을 들게 만드는 계란 반찬을 찾고 있다면, 지단처럼 부친 계란에 크래미와 양파를 섞는 이 간단한 방법부터 시도해볼 만하다. 익숙한 재료로 새로운 반응을 끌어내는 가장 쉬운 선택이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