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해를 등대에서 맞이하고 그 순간을 ‘도장’으로 남기는 여행이 다시 시작된다.

그냥 떠나는 여행도 좋지만 요즘은 분명한 테마가 있는 여행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목적지가 많을수록 설레고 도착할 이유가 분명할수록 발걸음이 가벼워지는 가운데 새해를 맞아 ‘일출’이라는 한 가지 장면을 따라 이동하며 도장을 찍는 등대 여행이 새로운 방식의 국내 여행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한국항로표지기술원과 함께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도장찍기 여행용 ‘등대여권’ 새 시리즈인 ‘시즌 6, 일출이 멋진 등대여권’을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등대여권 도장찍기 여행은 역사적 가치가 있는 등대와 바닷가 풍경을 직접 찾아가 여권에 도장을 찍는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이다. 해수부와 항로표지기술원은 해양관광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로 2017년부터 시즌별로 등대여권을 발행해 왔다.

이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누적 약 17만 명이 참여했고 완주자는 6800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단순 방문 인증을 넘어 지역 해안길을 따라 이동하고 등대의 이야기와 풍경을 함께 경험하는 방식이 입소문을 타면서 시즌마다 참여층이 넓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시즌의 키워드는 ‘일출’이다. 해수부는 동해안에 있는 22개 등대를 선정해 각 지점에서 바다 위로 떠오르는 해를 감상할 수 있도록 여권 구성을 짰다. 최북단 대진등대부터 울릉도 도동등대까지를 하나의 여정으로 엮어 동해안 특유의 아침 풍경을 따라가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참여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먼저 ‘등대와 바다’ 누리집을 통해 등대여권을 신청한 뒤 여권을 받아 여행을 시작하면 된다. 여권에 수록된 등대를 직접 방문해 현장에 비치된 스탬프를 찍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일부 코스에서는 국립해양박물관에서도 도장 인증이 가능하다.

각 등대를 찾았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등대가 보이도록 본인의 얼굴이 함께 나온 인증사진을 촬영해야 하고 사진에는 방문 날짜가 확인될 수 있도록 표시해야 한다. 여권에 모든 도장을 모아 완주 기준을 충족하면 누리집을 통해 기념품 신청도 할 수 있다. 등대를 따라 이동하며 기록을 남기는 과정 자체가 여행의 일부가 되는 구조다.
새 등대여권은 새해 첫날 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으로 알려진 울산 간절곶에서 출시 기념행사를 통해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여행 참여 방식과 여권 발급 방법 같은 세부 안내는 ‘등대와 바다’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성용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국장은 등대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함께 소중한 사람들과 뜻깊은 새해를 맞이하길 바란다며 등대 도장찍기 여행을 포함해 국민이 바다와 더 친숙해질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계속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