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전라남도와 순천시가 지역 균형발전의 핵심 승부수로, 4,319억 원 규모의 ‘순천 연향들지구 도시개발사업’을 본격화했다. 이는 순천의 마지막 남은 도심 노른자위 땅을, 단순한 주거단지를 넘어 동부권의 관광 및 정주 환경을 혁신하는 전략적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지역 경제 지형도에 미칠 파급효과가 주목된다.
#주거·관광·인프라, ‘3박자’ 갖춘 복합도시 설계
지난 30일 첫 삽을 뜬 연향들지구는, 약 14만 7천 평의 광활한 부지에 주거, 상업, 관광 기능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복합도시로 설계됐다. 1,224세대의 명품 주거단지는 안정적인 인구 유입을 유도하고, 함께 들어서는 호텔과 콘도는 순천만국가정원 등과 연계하여 부족했던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확충하는 역할을 맡는다. 2028년 준공을 목표로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이 체계적으로 조성되어, 도시 전체의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릴 전망이다.
#도-시 협력의 시너지…‘빅딜’로 얻어낸 성과
이번 사업의 본궤도 진입은, 전라남도와 순천시 간의 긴밀한 정책적 협력이 낳은 성공적인 결과물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기공식에서 “전라남도의 큰 도움이 있어 가능했다”고 공을 돌리며, 향후 지역 현안인 의과대학 신설과 대학 통합 문제 해결에 순천시가 힘을 보탤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대규모 도시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도와 시의 상호 지원과 협력이 ‘윈윈(Win-Win)’ 전략으로 이어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동북아 관광 거점’을 향한 야심 찬 포석
김영록 도지사는 연향들지구를 ‘동북아 관광지로서 대형 국제행사를 유치할 수 있는 길’을 여는 핵심 포석으로 평가했다. 호텔·리조트 공급을 통해 국제적 수준의 MICE 산업 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순천을 대한민국을 넘어 동북아의 대표적인 생태·관광 도시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야심 찬 비전이다.
#균형발전의 새로운 성장축, 기대감 고조
이날 기공식에는 300여 명의 관계자와 시민이 참석해 사업의 성공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순천 연향들지구 도시개발사업은, 단순한 택지 개발을 넘어, 전남 동부권의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고 국가 전체의 균형발전에 기여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