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시장 “대전 0시 축제 안주 없다”...세계적 도약 선언

2025-12-30 17:20

축제 일정 11일로 확대...중앙로 통제 본행사 4일로 축소
글로벌 K-POP 경연대회 등 참여형 축제로 재편 예정

대전시는 30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축제추진위원회를 열고 '2026년 대전 0시 축제'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 사진=대전시
대전시는 30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축제추진위원회를 열고 '2026년 대전 0시 축제'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 사진=대전시

[위키트리 대전=김지연 기자] 대전 0시 축제가 '성공한 지역축제'를 넘어 장기적인 세계 축제로 도약하기 위한 구상을 공식화했다.

대전시는 30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축제추진위원회를 열고 '2026년 대전 0시 축제'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이번 계획은 지난 3년간의 운영 성과를 토대로 축제를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도시 브랜드로 발전시키는 데 초점을 뒀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운영 방식이다. 축제 기간은 기존보다 이틀 늘어난 11일로 확대하지만, 시민 불편이 컸던 중앙로 전면 교통 통제는 본행사 4일로 축소한다. 나머지 기간에는 원도심 상권 이면도로 일부만 제한적으로 운영해 시민 일상과 상권 활동의 균형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특히 축제의 파급 효과를 단기간에 집중시키기보다 기간을 분산해 지역경제에 지속적으로 연결하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콘텐츠 구성 역시 기존 유명 가수 중심 공연에서 벗어나, 전 세계 참가자가 직접 무대에 오르는 '글로벌 K-POP 경연대회'를 핵심 프로그램으로 도입한다. 온라인 예선을 거쳐 선발한 해외 참가자글이 본선 무대에 서는 방식으로 단순 관람형 축제에서 참여형 글로벌 축제로 성격을 바꾼다는 구상이다.

거리 퍼레이드는 본행사 기간 동안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운영한다. 횟수보다는 완성도 높여 축제의 상징 콘텐츠로 육성하고 대전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확대해 '시민이 만드는 축제'라는 정체성을 더욱 분명히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전 0시 축제의 핵심 운영 원칙인 '3무(無) 축제' 기조도 유지한다. 안전사고와 쓰레기, 바가지요금이 없는 축제 운영을 통해 대전형 축제 모델을 국내 대표 모범사례로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변화와 발전을 이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난 3년간 축적한 경험을 토대로 대전 0시 축제가 장기적으로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춘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확정된 추진계획을 바탕으로 내년 1월부터 행사 운영 대행 용역 입찰을 진행하고 선정된 업체의 제안을 반영해 콘텐츠 완성도를 단계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home 김지연 기자 jyed36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