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아파트연합회, ‘불합리한 규제와의 전쟁’ 선포~“주민 권익 되찾겠다”

2025-12-30 14:24

광주아파트연합회, ‘불합리한 규제와의 전쟁’ 선포~“주민 권익 되찾겠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 지역 1천여 아파트 단지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전국아파트연합회 광주시회가, 현실과 동떨어진 법령과 과도한 점검 제도 등 입주민의 권익을 침해하는 ‘불합리한 규제’에 대한 전면적인 개선 투쟁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이는 주민 자치의 실질적인 권한을 확보하고, 불투명한 관리비 구조를 혁신하기 위한 체계적인 행동의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아파트 관리 편람’, 주민 권익 수호의 ‘나침반’

지난 29일, 전아연 광주시회는 그간의 활동을 결산하는 자리에서 투쟁의 첫걸음으로, 아파트 관리의 모든 것을 담은 『아파트 관리 편람』을 1천여 단지에 무료 배포한다고 밝혔다. 이 편람은 동대표의 역할과 책임부터 사업자 선정, 장기수선계획, 노무관리에 이르기까지, 복잡한 규정 속에서 주민들이 스스로 권리를 찾고 관리의 주체로 설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전략 지침서’다. 한재용 시회장은 “이 편람이 주민자치를 바로 세우는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령은 현실에 맞게, 지원금은 10배로” 구체적 목표 제시

전아연 광주시회는 2026년 중점 사업으로, 국회와 관계 부처를 상대로 한 강력한 정책 개선 활동을 예고했다. 핵심 요구사항은 ▲전기·소방·승강기 등 각종 형식적 점검 제도의 합리적 개선 ▲지자체의 행정지원금 현행 대비 10배 이상 상향 조정 ▲K-apt(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의 공사·용역비 세부 항목 공개 의무화 등이다. 이는 관리주체의 불필요한 비용 부담을 줄이고, 관리비 집행의 투명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그 혜택이 고스란히 입주민에게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명확한 목표를 담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 아파트가 최전선에 서다

규제 개선과 함께, 시대적 과제인 기후위기 대응에 아파트 공동체가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한 회장은 “옥상 태양광 설치, 지하주차장 LED등 교체, 음식물쓰레기 감량 등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를 선도적으로 실천하는 우수단지에 대한 시장 표창을 기존 2곳에서 5곳으로 대폭 확대해 주민 참여를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내부 역량 강화로 ‘준비된 투쟁’

전아연 광주시회는 외부를 향한 목소리만큼 내부 역량 강화에도 힘써왔다. 올해에만 5차례에 걸쳐 장기수선계획, 회계 처리, 분쟁 방지 등 실무 중심의 심화 교육을 실시했으며, 내년에는 더욱 내실 있는 교육으로 관리주체와 동대표의 전문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요구를 넘어,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준비된 정책 파트너’로서의 위상을 다지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