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서 버스 3중 추돌사고…현재까지 부상자 49명 파악

2025-12-30 14:57

구조 작업 벌이는 중

서울 강동구 길동 일대에서 시내버스 3대가 연달아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동구 사고 현장 / 연합뉴스
강동구 사고 현장 / 연합뉴스

30일 소방당국과 관련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분께 강동구 길동 강동자이아파트 인근 도로에서 버스 여러 대가 충돌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은 현장에 출동해 탑승객을 포함한 부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기일보 등은 오후 1시 56분 기준 현재까지 파악된 부상자가 49명이라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 수습을 이어가는 동시에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시내 버스 자료사진 / 뉴스1
시내 버스 자료사진 / 뉴스1

버스 연쇄 추돌은 앞차의 급정거·신호 변화·끼어들기 등 돌발 상황에서 제동거리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할 때 발생하기 쉽다. 특히 정류장 진입·출발 구간이나 교차로 인근에서는 속도 변화가 잦고, 앞차의 움직임을 예측하기 어려워 추돌 위험이 커진다. 비·눈 등 노면이 미끄럽거나 시야가 제한된 상황, 운전자의 피로·주의 분산이 겹치면 작은 접촉이 연속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피해가 커지는 이유는 버스 특성상 승객이 서 있거나 이동 중인 경우가 많아 충격이 곧바로 ‘실내 2차 사고’로 번지기 때문이다. 충돌 순간 관성으로 몸이 앞으로 쏠리면서 넘어짐·부딪힘이 발생하고, 손잡이·기둥·좌석 모서리에 타박상이나 골절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차량이 대형인 만큼 충격 에너지가 크고, 여러 대가 잇달아 충돌하면 충격이 반복돼 부상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구조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운전자는 연쇄 추돌을 막기 위해 정류장·교차로·차로 변경 구간에서 특히 안전거리를 넉넉히 두고, 앞차의 제동등과 흐름 변화를 조기에 읽어야 한다. 제한속도 준수는 기본이고, ‘앞차가 멈출 수 있다’는 전제로 서행하며 급가속·급제동을 줄이는 운전이 중요하다. 차간거리를 좁혀 운행 시간만 맞추려는 습관은 위험을 키우므로, 운행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시야를 넓게 확보하는 방어운전이 필요하다.

사고가 발생하면 탑승자는 우선 몸을 지지할 손잡이나 기둥을 잡고 넘어짐을 막으며, 버스가 완전히 정차할 때까지 자리 이동을 최소화해야 한다. 머리·목·허리 통증이 있거나 출혈이 있다면 무리하게 일어나지 말고 주변에 알린 뒤 119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우선이다.

연기·불꽃·연료 냄새 등 2차 위험 징후가 없다면 안전요원의 안내에 따라 침착하게 하차하고, 도로 가장자리로 이동해 2차 추돌 위험을 피해야 한다. 또한 신고 시에는 “강동구 길동 ○○아파트 인근, 버스 3대 추돌, 부상자 다수”처럼 위치와 상황을 구체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대응에 도움이 된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