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에서 길을 걷던 행인이 관광버스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 인근에서 행인이 관광버스에 치여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이날 오후 6시 34분께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 인근에서 길을 걷던 30대 여성 A 씨가 관광버스에 치였다. 사고 지점은 인도이지만 차량도 진입할 수 있는 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관광버스 운전자를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인도와 차도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은 구간은 보행자와 차량이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 구조라 작은 방심이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이 때문에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내가 먼저 피한다”는 관점으로 행동 기준을 한 단계 높일 필요가 있다.
운전자는 이런 구간에 들어서는 순간 속도를 낮추고, 언제든 멈출 수 있도록 거리와 시야를 확보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주·정차 차량이나 가로수, 구조물 뒤에서 보행자가 갑자기 나타날 수 있어 제한속도 이내라도 더 천천히 주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골목길·상가 앞·주택가처럼 보행자 통행이 많은 곳에서는 차선이 보이더라도 ‘도로’라기보다 ‘보행자 통행 공간’에 가깝게 보고 접근해야 한다. 앞차만 따라가며 안심하기보다 좌우를 넓게 살피고, 교차로·코너에서는 미리 감속해 제동 여유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적은 상대를 놀라게 해 돌발 행동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최소화하되, 위험이 감지되면 즉시 감속·정지로 대응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보행자도 해당 구간을 인도로 느끼더라도 차량이 가까이 지나갈 수 있는 ‘혼재 공간’임을 전제로 움직여야 한다. 스마트폰을 보거나 이어폰으로 주변 소리를 차단하면 접근 차량을 늦게 인지할 수 있어 가능한 한 주의를 분산시키는 행동을 줄이는 것이 좋다. 도로 가운데로 흐르듯 걷기보다 가장자리로 붙어 직선으로 이동하고, 골목에서 차량이 나올 수 있는 지점에서는 잠시 멈춰 좌우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운전자가 자신을 인지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므로, 차량이 다가오면 눈을 맞추거나 몸을 틀어 존재를 알리고, 야간에는 밝은 옷이나 반사 물품을 착용해 시인성을 높여 사고 가능성을 낮춰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