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조현우 다 제쳤다…올해 K리그 연봉 1위라는 '한국 축구 스타'

2025-12-30 12:22

이승우 15억 9000만원, 국내 선수 최고 연봉 등극

전북 현대 공격수 이승우가 2025시즌 K리그 국내 선수 중 최고 연봉자로 등극했다.

왼쪽부터 조현우, 린가드 / 연합뉴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왼쪽부터 조현우, 린가드 / 연합뉴스,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0일 K리그1 11개 구단과 K리그2 14개 구단의 선수 연봉 지출 현황을 발표했다.

이승우는 15억 9000만원으로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다. 이어 울산HD의 김영권이 14억 8000만원으로 2위에 올랐다. 작년 국내 선수 연봉 1위였던 울산의 조현우는 14억6000만원으로 3위로 내려앉았다.

이밖에 전북 수비수 박진섭이 12억 3000만원으로 4위, 대전 하나시티즌 주민규가 11억 2000만원으로 5위를 기록했다. 상위권은 전북과 울산 선수들이 주름잡은 셈이다.

외국인 선수 중에서는 대구FC의 세징야가 21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그는 K리그1·2 내외국인 선수를 통틀어 유일하게 20억원대 연봉을 받는 선수다.

FC서울과 이별한 린가드는 19억 5000만원으로 외국인 선수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뒤이어 인천 유나이티드의 제르소와 무고사가 15억 4000만원으로 공동 3위를 차지했으며, 전북 콤파뇨가 13억 4000만원으로 5위에 랭크됐다.

현란한 춤을 추는 이승우 / 연합뉴스
현란한 춤을 추는 이승우 / 연합뉴스

연봉은 기본급에 출전수당, 승리수당, 공격포인트 수당 등 각종 수당을 더한 실지급액을 기준으로 산출됐다. 또한 2025시즌 K리그와 코리아컵,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지급된 금액이 모두 포함됐다.

산출 대상에는 2025시즌 전체 기간 각 구단에 한 차례라도 등록된 모든 선수가 포함됐다. 시즌 중 입단하거나 퇴단한 선수는 실제 소속 기간에 따라 비례 적용했다.

군팀인 김천 상무를 제외한 K리그1 11개 구단이 지출한 연봉 총액은 1368억 1306만 6000원이었다. 이는 작년 1395억 8588만원보다 27억 7281만 4000원 줄어든 규모다.

구단별로는 작년 디펜딩 챔피언이자 올 시즌 9위를 기록한 울산이 206억 4858만 4000원으로 가장 많이 지출했다. 우승팀 전북이 201억 4141만 9000원, 2위 대전이 199억 3138만 8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K리그1 선수 1인당 평균 연봉은 3억 1176만 5000원이었다. 국내 선수 1인당 평균 연봉은 2억 3781만 8000원, 외국인 선수 1인당 평균 연봉은 8억 3598만 5000원으로 나타났다.

구단별 선수 1인당 평균 연봉은 울산이 6억 4359만 2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대전이 5억 997만 2000원, 서울이 4억 1077만 5000원 순이었다.

K리그2 14개 구단의 연봉 총액은 729억 6566만 7000원이었다. 우승팀 인천이 가장 많은 107억 6012만 3000원을 지출했다. 수원 삼성이 95억 6852만 5000원, 충남아산이 66억 5874만 4000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K리그2 선수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 4253만 4000원이었다. 국내 선수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 647만 5000원, 외국인 선수 1인당 평균 연봉은 4억 1285만 3000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구단별 선수 1인당 평균 연봉은 인천이 2억 9345만 8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수원이 2억 6517만 9000원, 서울 이랜드가 1억 9354만 8000원 순이었다.

유튜브, KBS 스포츠

이승우는 2024년 여름 수원FC에서 전북 현대로 이적했다. 당시 전북은 K리그 최고 연봉 수준으로 계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 전북 테크니컬 디렉터의 적극적인 설득 역시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승우는 2025시즌 K리그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코리아컵을 통틀어 23경기에 출전해 3골 3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하며 전북의 4년 만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