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으로도 보양식으로도 최곤데…이달의 수산물로 선정된 '이 수산물' 정체

2026-01-02 06:00

총 두 가지 동시 선정돼…

계절이 바뀔 때마다 식탁 위에 오르는 수산물도 달라진다. 특히 제철을 맞은 수산물은 맛과 활용도 면에서 자연스럽게 주목받는다. 해양수산부가 올해 1월 이달의 수산물로 매생이와 민물장어를 선정하면서 두 식재료가 공식적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민물장어는 단백질과 지방 함량이 높은 어류로, 국내에서 오랫동안 보양 음식으로 소비돼 온 수산물이다. 계절성과 영양적 특성을 함께 지닌 민물장어는 제철 수산물 선정 배경에서도 중심에 놓이며, 이달의 수산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형마트 수산물 코너 자료사진. / 뉴스1
대형마트 수산물 코너 자료사진. / 뉴스1
해양수산부는 2026년 1월을 맞아 이달의 수산물과 해양생물 등을 선정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달의 수산물로는 매생이와 민물장어가 이름을 올렸다. 매생이는 ‘생생한 이끼를 바로 뜯는다’는 의미를 지닌 순우리말로, 파래와 비슷한 외형이지만 훨씬 가늘고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식이섬유 함량이 높고 열량이 낮아 변비 예방과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되며, 칼슘과 마그네슘이 풍부해 골다공증 예방과 신경 안정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생이에 굴을 넣어 끓인 매생이굴국은 겨울철 보양식 중 하나로 꼽힌다.

'이달의 수산물' 포스터. / 해양수산부 제공
'이달의 수산물' 포스터. / 해양수산부 제공

민물장어는 몸이 가늘고 길며 어두운 색을 띠어 흔히 뱀장어로 불린다. 비타민 A와 E가 풍부해 눈 건강과 피부 탄력 유지에 좋고, 노화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칼륨 함량이 높아 혈압 관리에 유익한 식품으로 평가된다. 손질한 장어에 양념을 발라 구운 뒤 생강과 파를 곁들이면 깊고 고소한 풍미를 즐길 수 있다.

'이달의 수산물'로 선정된 민물장어(왼)와 매생이(오)의 성분 분석 정보. / 해양수산부 제공
'이달의 수산물'로 선정된 민물장어(왼)와 매생이(오)의 성분 분석 정보. / 해양수산부 제공

이밖에도 해양수산부는 1월 이달의 해양생물로 '대왕쥐가오리(Mobula birostris)'를 선정하기도 했다. 대왕쥐가오리는 열대와 온대 해역에 걸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1987년 제주도 인근 해역에서 처음 혼획된 이후 여러 차례 관측 사례가 보고됐다. 현존하는 가오리류 가운데 가장 큰 종으로, 몸 너비는 최대 9미터, 체중은 2톤에 이르며 수명은 50년에서 80년 정도로 추정된다.

대왕쥐가오리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위기종으로 분류돼 있으며,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부속서Ⅱ에 등재돼 국제 거래가 제한된 종이다. 1월 발효되는 공해상 해양생물다양성 협정(BBNJ)에 따라 공해 회유 과정에서 혼획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매생이(왼), 민물장어(오)의 모습. / 해양수산부 제공
매생이(왼), 민물장어(오)의 모습. / 해양수산부 제공

◆ 매생이와 민물장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매생이는 주로 겨울철 남해안과 일부 청정 해역에서 채취되는 해조류로, 낮은 수온과 깨끗한 해양 환경에서만 자라는 특성을 지닌다. 가늘고 실처럼 얽힌 형태로 성장하며 조직이 매우 부드러워 기계 수확이 어려워 대부분 손으로 채취된다. 이러한 생육 환경과 수확 방식 때문에 매생이는 계절성이 뚜렷하고 생산량이 제한적인 수산물로 분류된다. 완도군 등 주요 산지에서는 매생이가 겨울철 지역 특산물로 관리되고 있으며, 신선도 유지를 위해 채취 후 빠른 유통이 이뤄진다.

매생이는 해조류에 공통적으로 포함된 식이섬유와 해양 다당류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국내 학술 연구에 따르면 해조류에 포함된 다당류와 항산화 성분은 체내 산화 스트레스 완화와 장 기능 유지에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러한 특성으로 매생이는 열량이 낮은 식재료로 분류되며, 국이나 탕 형태로 조리해 섭취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특히 굴 등 겨울 제철 해산물과 함께 조리되는 음식은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오랫동안 소비돼 왔다.

민물장어는 강과 하천, 하구 등 민물과 기수역에서 서식하는 어류로, 단백질과 지방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국제 식품 영양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민물장어에는 단백질을 비롯해 비타민 A, 비타민 E, 비타민 B군과 칼슘, 철분, 인 등의 무기질이 포함돼 있다. 비타민 A는 정상적인 시각 기능 유지에 관여하는 영양소로 분류되며, 비타민 E는 항산화 작용과 관련된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민물장어에는 EPA와 DHA 등 오메가-3 계열 불포화지방산이 포함돼 있으며, 이는 심혈관계 건강과 체내 염증 조절과 관련된 영양 성분으로 국제 영양학 자료에서 언급된다. 이러한 영양 구성으로 인해 민물장어는 국내에서 오랫동안 보양 식재료로 활용돼 왔으며, 여름철을 중심으로 소비가 많지만 사계절 유통되는 수산물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에서는 주로 구이나 조림 형태로 조리돼 섭취된다.

매생이와 민물장어는 생육 환경과 형태는 다르지만, 계절성과 영양적 특성으로 인해 국내 수산물 소비 문화에서 꾸준히 활용되고 있는 식재료로 평가된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