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이 시작되면 많은 학부모들이 간식 준비에 부담을 느낀다. 하루 세 끼 식사 외에도 아이들은 자주 배고픔을 느끼고, 그때마다 간단하면서도 너무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찾게 된다.

배달 음식이나 냉동식품은 편리하지만, 잦은 섭취를 고려하면 영양 성분과 나트륨 함량이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이럴 때에는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모닝빵을 활용한 간단한 피자를 만들어보자.
집에서 피자를 만들 때 가장 번거로운 부분은 도우 준비다. 반죽과 발효 과정은 시간과 손이 많이 가고, 또띠아는 식감과 포만감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수 있다. 모닝빵은 이미 완성된 상태의 빵이기 때문에 준비 과정이 단순하고, 두께가 있어 소스와 치즈를 올렸을 때 식감이 안정적이다. 작은 크기 덕분에 아이들이 먹기에도 부담이 적고, 개별로 토핑을 다르게 구성할 수 있어 취향에 맞추기 쉽다.
재료 구성에도 정해진 것은 없다. 기본적으로 모닝빵과 토마토소스나 케첩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다. 여기에 햄, 소시지, 베이컨, 옥수수, 남은 치킨 등 단백질 재료를 추가할 수 있고, 양파, 파프리카, 버섯, 피망 같은 채소도 활용 가능하다. 채소는 잘게 다질수록 식감이 부드럽다. 치즈는 모짜렐라 피자치즈를 기본으로 하고, 필요에 따라 체다 치즈를 섞어도 무방하다.

조리 과정은 크게 세 단계로 나뉜다. 먼저 모닝빵을 가로로 자르거나 윗부분을 얇게 잘라 속을 약간 눌러준다. 그 위에 소스를 얇게 펴 바르는데, 과도하게 사용하면 빵이 쉽게 눅눅해질 수 있다. 다음으로 채소를 먼저 올리고 그 위에 햄이나 옥수수 같은 재료를 올린다. 마지막으로 치즈를 골고루 덮는다.
굽는 방법은 에어프라이어, 오븐, 프라이팬 모두 가능하다.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할 경우 180도에서 약 5~7분 정도가 적당하다. 오븐이 없다면 프라이팬에 올려 약불에서 뚜껑을 덮고 치즈가 녹을 때까지 가열해도 된다. 조리 시간이 짧아 전체 과정은 약 15분 이내로 마무리된다.

맛을 조금 더 조정하고 싶다면 소스를 바르기 전 빵 안쪽에 꿀이나 올리고당을 소량 바르는 방법이 있다. 단맛이 강해지지 않도록 아주 적은 양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채소에 마요네즈를 소량 섞어 올리면 수분감과 고소함이 보완된다. 아이가 양파를 잘 먹지 않는 경우에는 미리 잘게 다져 볶아 사용하면 자극적인 맛이 줄어든다.
아이와 함께 만드는 과정 자체도 의미가 있다. 소스를 바르고 재료를 올리는 단순한 작업은 아이도 쉽게 참여할 수 있고, 자신이 만든 음식을 직접 먹는 경험은 식사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방학 중 반복되는 간식 고민 속에서 모닝빵 피자는 준비 부담이 적고 활용도가 높은 선택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