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는 제발 '냉동실'에 넣으세요…왜 이제야 알았을까 가슴을 칩니다

2025-12-29 13:38

두부를 얼려두면 몸이 먼저 반응한다…요즘 주방에서 ‘냉동 두부’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

냉장고 속 두부를 그대로 두다 유통기한을 넘겨버린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두부를 아예 얼려두는 사람이 늘고 있다. 단순히 오래 보관하기 위한 방법처럼 보이지만, 두부를 얼리는 선택에는 생각보다 분명한 장점이 있다. 특히 건강 식재료의 관점에서 보면 냉동 두부는 전혀 다른 얼굴을 가진다.

두부를 얼리면 가장 먼저 변하는 것은 구조다. 수분 함량이 높은 두부는 냉동 과정에서 내부 물이 얼면서 미세한 구멍이 생긴다. 이 구멍이 해동 후에도 그대로 남아 스펀지처럼 다공성 구조를 만든다. 그래서 냉동했다가 녹인 두부는 생두부보다 훨씬 탄탄하고 쫄깃한 식감을 가진다. 이 변화 덕분에 고기 대체 식재료로 활용도가 높아진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식감 변화는 조리 방식에도 영향을 준다. 일반 두부는 양념을 겉에서만 머금는 반면, 냉동 두부는 양념이 속까지 스며든다. 국이나 찌개에 넣으면 육수를 빨아들여 깊은 맛을 내고, 조림이나 볶음 요리에서는 씹을수록 풍미가 살아난다. 적은 양으로도 만족감을 주는 이유다.

건강 측면에서도 장점이 뚜렷하다. 두부는 원래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식재료지만, 얼렸다 녹인 뒤에는 단백질 밀도가 더 높게 느껴진다. 수분이 빠지면서 상대적으로 단백질과 무기질 비율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나 근육 관리 중인 사람에게는 포만감을 주면서 부담은 적은 재료가 된다.

소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다공성 구조로 변한 두부는 씹는 과정에서 잘 부서지고, 위장에서 소화 효소가 작용하기 쉬운 형태가 된다. 특히 고기 소화가 부담스러운 중장년층이나 속이 예민한 사람에게 냉동 두부는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 될 수 있다.

다만 두부를 얼릴 때는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포장째 냉동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시중 두부는 물에 잠긴 상태로 밀봉돼 있어 그대로 얼리면 포장 손상이나 냄새 배임이 생길 수 있다. 물을 버리고 두부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밀폐 용기에 담거나 지퍼백에 넣어 냉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유튜브 '램블부부 Ramble Cou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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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종류 선택도 중요하다. 부침용이나 단단한 두부가 냉동에 더 적합하다. 연두부나 순두부는 해동 후 형태가 무너지고 식감이 지나치게 푸석해질 수 있다. 냉동 전 키친타월로 겉면의 물기를 한 번 닦아주면 냉동 후 품질 유지에 도움이 된다.

다시 녹일 때는 자연 해동이 기본이다. 냉장실에서 천천히 해동하면 조직 손상이 적다. 급하게 사용할 경우 전자레인지를 사용할 수 있지만, 이때는 완전히 해동한 뒤 손으로 꼭 눌러 남은 물기를 제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물기를 짜내야 특유의 쫄깃한 식감이 살아난다.

해동한 두부는 생두부처럼 바로 먹기보다는 조리용으로 쓰는 것이 좋다. 볶음, 조림, 찌개, 샐러드 토핑 등 활용 범위가 넓다. 특히 고기 대신 사용하면 지방 섭취를 줄이면서도 씹는 만족감을 유지할 수 있다.

유튜브 '램블부부 Ramble Cou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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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를 얼린다는 선택은 단순한 보관법이 아니다. 식감과 활용도를 바꾸고, 건강한 단백질 섭취 방식을 넓히는 방법이다. 냉동실 한 칸에 두부를 넣어두는 것만으로도 식탁의 선택지는 훨씬 많아진다. 익숙한 재료를 조금 다르게 다루는 것, 그 변화가 주방을 더 건강하게 만든다.

유튜브, 램블부부 Ramble Couple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