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가운데, 착용한 넥타이가 눈길을 끌었다.

29일 머니투데이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복귀 첫날 집무를 시작하며 이른바 ‘통합 넥타이’를 매고 모습을 드러냈다. 직전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 대통령실로 이전된 지 약 3년 7개월 만의 청와대 출근이다.
이 대통령이 탄 차량과 수행 차량은 이날 오전 9시 10분쯤 청와대 정문을 통과했다.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차량은 4대 수준으로 제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정문을 지나 청와대 본관 앞에서 하차했다. 차량이 이동하는 길목에는 지지자들이 태극기를 들고 “이재명 만세” 등을 외치며 첫 청와대 출근을 환영했다. 이날 출근은 참모진 도열, 박수, 꽃다발 전달 등 별도의 환영 행사 없이 비교적 간소하게 이뤄졌다.

본관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검은색 코트에 흰색·빨간색·파란색이 배색된 사선 줄무늬 넥타이를 착용한 차림으로 차에서 내렸다. 해당 넥타이는 ‘통합’을 상징하는 디자인으로, 이 대통령은 올해 6월 4일 취임 선서식을 비롯해 주요 일정에서 이 넥타이를 착용한 바 있다. 태극기의 가치를 강조하고 국민 통합에 힘쓰겠다는 의미로 같은 디자인을 선택해 왔다고 전해진다. 이번에도 청와대에서의 첫 집무를 시작하며 취임 첫날과 같은 각오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이후 본관에서 참모들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갖고, 청와대 내부의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안보 대비 태세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앞서 이날 오전 0시를 기해 청와대에는 한국 국가수반을 상징하는 봉황기가 게양됐다.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환원됐다.
이 대통령은 향후 비서동 가운데 하나인 여민1관에서 주로 업무를 볼 것으로 전해진다. 주요 참모진과 같은 건물에서 근무하며 국정 운영 과정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