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2025년 한 해 동안 대한민국 지방행정의 표준을 제시해 온 광주광역시가 연말 성적표에서 역대 최고의 기록을 써냈다. 교육부터 복지, 안전, 환경에 이르기까지 시정 전 분야에서 대통령상만 무려 7개를 휩쓸며 ‘행정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올해 중앙부처 및 각종 대외 평가에서 대통령상 7건, 국무총리상 2건을 포함해 총 68건의 기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단순한 행정 집행을 넘어, 시민의 삶에 깊숙이 파고든 혁신적인 정책들이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인정받았다는 방증이다.
■ 청년의 꿈 응원하고, 어르신 노후 책임진다
가장 눈부신 성과는 ‘사람’을 향한 정책에서 나왔다. 광주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 시스템이 빛을 발했다.
청년들의 취업부터 주거, 금융까지 아우르는 입체적인 청년 정책은 정부로부터 “청년 문제 해결의 모범 답안”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대통령 표창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대학과 지역 산업을 연결하는 ‘RISE 체계’ 평가에서도 최우수 등급을 받으며 미래 인재 양성의 기틀을 확고히 했다.
복지 분야에서는 ‘광주다움 통합돌봄’이 단연 돋보였다. 내년 3월 시행을 앞둔 국가 ‘돌봄통합지원법’의 모태가 된 이 사업은 한국정책대상 대상 수상과 함께 지역 복지 평가를 휩쓸며 ‘돌봄 민주주의’의 실현 가능성을 입증했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상위 인증과 보육 유공 대통령 표창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다.
■ 재난 대응 ‘빈틈 제로’…시민 생명 지키는 안전 방패
안전 분야에서의 성과는 더욱 압도적이다.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하는 강도 높은 훈련과 체계적인 재난 대응 시스템은 광주를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들었다.
시는 안전한국훈련, 비상대비훈련, 긴급구조 종합훈련 등 재난 대응 3대 평가에서 모두 대통령상을 거머쥐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이는 현장 중심의 실전 역량이 최고 수준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 기후 위기, ‘참여’로 넘는다…탄소 중립 선도 도시 도약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광주의 방식은 ‘시민 참여’였다. 전국 최초로 도입된 탄소중립포인트제는 시민 절반 이상(58%)의 동참을 이끌어내며 전국 1위의 참여율을 기록, 행정안전부 인증과 함께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상하수도 및 폐기물 처리 등 환경 기초 시설 운영 평가에서도 최우수 등급을 받으며 ‘녹색 도시’의 면모를 과시했다.
■ 혁신 DNA 심은 행정…“대한민국이 광주를 배운다”
이 모든 성과의 기저에는 ‘행정 혁신’이 깔려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행정에 접목하고, 칸막이를 없앤 부서 간 협업은 놀라운 시너지를 냈다.
‘AI 당직’ 시스템, ‘초등 학부모 10시 출근제’ 등 광주가 시작한 작지만 확실한 변화들은 중앙정부의 정책으로 채택되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정부합동평가 상위권 진입과 디지털정부 발전 유공 대통령 표창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이병철 광주시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대통령상 7관왕’은 공직자들의 치열한 고민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만들어낸 합작품”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광주에 산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피부에 와닿는 혁신 정책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