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에서 사실혼 관계인 남녀가 캠핑카에서 의식 없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정오께 거제시 동부면 한 공터에 주차된 캠핑카에서 50대 남녀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소방 당국이 현장에 출동했으나 남성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여성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사실혼 관계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현장에서 평소 채무가 많았다는 취지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한편, 이러한 사건이 발생할 경우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나 범죄 연관성 여부, 차량 내부 정황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타살 가능성 유무부터 확인하게 된다.
특히 캠핑카나 차 안에서 일어난 사고는 밀폐 공간 특성상 일산화탄소 중독, 약물 복용 여부 등도 주요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 발견된 유서가 실제 당사자들이 작성한 것인지, 작성 시점과 내용의 진위 역시 필적 감정 등을 통해 확인 절차를 거친다.
병원으로 이송된 생존자의 상태와 진술 가능 여부 또한 사건 경위를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거나 정밀 감정을 진행해 정확한 사망 원인과 시간 등을 규명한 뒤 사건 성격을 판단하게 된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되면 사건은 변사 사건으로 종결 처리될 가능성도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