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 지역 청약시장에서 6억 원이 최저 분양가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이는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전용 84㎡ 기준층 기준이다.

지난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 지역에서 전용 84㎡ 타입의 공급을 진행한 13개 단지 중 11개 단지의 기준층 분양가는 6억 원을 돌파했다. 6억 원 이하의 분양 단지는 경기 외곽 지역에 위치한 평택시 ‘브레인시티 비스타동원’과 양평군에 위치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양평’ 2개 단지에 불과했다. 이들 단지 역시 전용 84㎡ 기준층 분양가가 5억 원 중반에 걸쳐 공급됐다.
지난해 전용 84㎡ 5억 원 대의 분양가로 공급된 파주 운정신도시 내 신규 공급 단지의 전용 84㎡의 분양가도 최근 6억 원을 돌파했다. 김포 풍무지구 내 분양단지는 물론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시흥 거모지구 내 공급 단지의 분양가도 6억 원, 수원 당수지구 내 분양 단지는 8억 원을 넘어섰다.
서울과 인접한 광명 지역 분양가는 16억 원을 웃돌았고, 성남복정1지구 B1블록에 공급된 ‘복정역 에피트’ 또한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임에도 12억 원을 상회했다.
공사비 인상에 다른 분양가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0년 경기지역 신규 분양 아파트의 3.3㎡(평) 당 분양가는 1446만 원에서 올해 평균 2077만 원으로 43% 상승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발표한 지난 10월 건설공사비 지수의 잠정치는 131.74로 2020년 대비 약 32% 증가하며 지속 상승 추세에 있는 데 이어 국토교통부도 지난 9월 분양가 상한제 기본형 건축비를 ㎡당 217만4000원으로 지난 3월 대비 1.59% 인상 고시했다. 여기에 환율 리스크까지 부상하며 건축비 상승 압력을 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