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지을 맛 나게”~전남 강진군, 농기계 반값 임대 ‘1년 더’ 쏜다

2025-12-29 09:49

고물가·인력난 이중고 농가 위해 2026년 말까지 연장 결정
4개 사업소 576대 전 기종 대상…영농비 절감 ‘단비’ 기대
최영아 소장 “현장 목소리 반영한 실속 지원 계속할 것”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치솟는 자재비와 일손 부족으로 시름이 깊던 전남 강진 지역 농가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강진군이 농민들의 어깨를 짓누르던 영농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농기계 임대료 감면 혜택을 내년 말까지 파격적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강진군은 최근 농기계임대사업소 운영 조례에 의거, 당초 종료 예정이었던 임대료 50% 감면 정책을 2026년 12월 31일까지 1년 더 연장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요동치는 농산물 가격과 고비용 영농 구조 속에서 농민들의 경영 안정을 돕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다.

■ “비싼 농기계 사지 말고 빌려 쓰세요”…전 기종 반값 혜택

이번 연장 결정으로 강진 지역 농업인들은 내년에도 저렴한 비용으로 고가의 농기계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현재 강진군은 본소를 포함해 칠량, 도암, 작천 등 4개 권역에 임대사업소를 운영 중이다. 이곳에 배치된 트랙터, 콤바인 등 총 576대에 달하는 모든 농기계가 감면 대상에 포함된다. 농민들은 별도의 복잡한 절차 없이 기존과 동일하게 반값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영농철 급증하는 경영비 절감에 ‘가뭄의 단비’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 경영 안정 넘어 ‘효율 농업’으로…적기 영농 지원 사격

군은 이번 조치가 단순한 비용 지원을 넘어 농업 생산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가의 장비 구입 부담 때문에 기계화 영농을 주저했던 소규모 농가들이 필요한 시기에 적절한 장비를 활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적기 영농’과 ‘노동력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업기술센터는 이번 결정이 현장에 신속하게 전파될 수 있도록 읍·면 조직망을 가동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설 방침이다.

최영아 강진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임대료 감면 연장이 농자재값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책상 위 행정이 아닌, 흙 묻은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낸 체감형 지원 정책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기계 임대 절차 및 보유 기종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강진군 농기계 임대사업소 각 지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