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가 2026학년도 수시 모집 과정에서 학교 폭력 가해 이력이 확인된 지원자 18명 전원을 불합격시키는 엄중한 조치를 취했다.

28일 전북대학교에 따르면 이번 수시 모집 지원자 중 학생부 교과 및 실기 전형에서 9명,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9명 등 총 18명이 학교 폭력으로 인한 4호~8호 처분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 24일 발표된 최종 등록 결과에서 예외 없이 탈락 처리됐다.
전북대학교는 지난해 수시 모집 당시 학생부 종합 전형과 정시 모집에만 학교 폭력 조치 사항을 평가에 반영했으나, 올해는 정부의 학교 폭력 근절 종합 대책 기조에 맞춰 학생부 교과 전형까지 그 대상을 전격 확대했다.
구체적인 감점 기준을 살펴보면 1~3호 조치는 5점, 4~5호는 10점, 6~7호는 15점, 8~9호는 50점을 감점하는 강력한 패널티를 부여한다.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는 수치화된 정량 감점 대신 정성 평가를 통해 학교 폭력 이력을 심사에 엄격히 반영했다.
안정용 전북대학교 입학본부장은 학교 폭력이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행위임을 강조하며 대학 입시에서도 이를 엄정하게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에도 학교 폭력 조치 사항을 철저히 검증해 공정하고 책임감 있는 입시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교육부는 2023년 2월에 발표한 학교 폭력 근절 종합 대책을 근거로 2026학년도 대입부터 모든 대학이 수시와 정시 전형에서 학교 폭력 기록을 의무적으로 반영하도록 했다.
2025학년도에는 전국 147개 대학이 자율적으로 이를 시행했으나, 2026학년도부터는 전국 모든 대학이 정량 평가나 정성 평가 또는 지원 자격 제한 등의 방식을 통해 의무적으로 학교 폭력 이력을 평가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