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전남 보성군이 재난관리평가, 을지연습, 다산안전대상에 이어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까지 4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며, 재난·안전 분야의 주요 평가를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이는 보성군의 재난 대응 체계가, 일회성 훈련 성과를 넘어 예측부터 대비, 대응, 복구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고도화된 ‘위기관리 시스템’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음을 입증한 결과다.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은 전국 335개 재난관리책임기관의 실전 역량을 종합 평가하는 범국가적 훈련이다. 보성군은 이번 훈련에서 지진으로 인한 다중밀집시설 대형 화재라는 복합 재난 상황을 설정, 11개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통합 대응 능력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훈련의 성공 요인은 첨단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현장 지휘’ 시스템에 있다. 보성군은 재난안전상황실과 현장을 ▲재난안전통신망(PS-LTE) ▲유튜브 실시간 중계 ▲드론 영상 등으로 입체적으로 연결했다. 이는 재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상황 인식의 격차’를 최소화하고, 지휘부의 의사결정과 현장 대응의 정확성 및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핵심적인 역량으로 평가받았다.
또한, 상황 전파부터 수습·복구까지 전 단계에 걸쳐, 기관별 역할 분담과 협업 체계가 유기적으로 작동했음을 증명하며, 실제 재난 발생 시 즉각 가동할 수 있는 ‘실전형 대응 매뉴얼’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번 4관왕 달성으로, 보성군은 특별교부세 1억 3천만 원을 포함, 총 2억 원의 재정 인센티브를 확보했다. 군은 이 예산을 제설 장비 확충, 소하천 정비 등 사전 예방 중심의 안전 인프라 강화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훈련 성과 → 재정 확보 → 예방 투자’로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안전 관리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명확한 정책 방향을 보여준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이번 성과는 민·관·군·경이 ‘원팀’으로 협력하여 만들어낸 체계적 시스템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재난 유형별 맞춤형 훈련을 고도화하여, 군민이 신뢰할 수 있는 재난에 강한 안전 도시를 구축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