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협업 거버넌스’로 통학로 안전 난제 풀었다~적극행정 8연속 수상

2025-12-28 09:53

부서 이기주의 깬 ‘원팀’ 행정…학교 부지 내주고, 지자체·경찰이 길 열어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광주광역시교육청이 부서 간의 칸막이를 허무는 ‘협업 거버넌스’를 통해, 수년간 해결이 어려웠던 도심 통학로 안전 문제를 해결하는 성공적인 정책 모델을 제시했다. 시교육청은 이 성과를 인정받아 교육부 주관 ‘2025년 하반기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했으며, 이로써 2022년 이후 8회 연속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번 수상의 핵심 성공 요인은, 단일 기관의 노력만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했던 통학로 문제를, 관련 기관들이 모두 참여하는 ‘원팀(One-Team) 솔루션’으로 풀어냈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학교 부지’는 교육청, ‘도로’는 지자체, ‘교통안전시설’은 경찰 소관으로 나뉘어 있어, 책임 소재와 예산 부담 문제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경우가 많았다.

광주시교육청은 이러한 ‘칸막이 행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먼저 ‘학교 부지’라는 핵심 자산을 내어놓는 발상의 전환을 시도했다. 교육청이 학교 담장을 안쪽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부지를 제공하자, 이를 바탕으로 광주시와 광산구·서구가 보행로 조성 공사를 시행하고, 경찰과 도로교통공단이 안전시설을 설치하는 입체적인 협업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다자간 협력 모델을 통해, 광주양산초, 광주문화초 등 5개 학교의 고질적인 통학로 부재 및 환경 불량 문제가 일괄적으로 해결되었다. 이는 학생 안전 확보라는 직접적인 성과를 넘어, 관련 기관들의 예산과 행정력을 효율적으로 통합하여 사회적 비용을 절감한 모범적인 예산 집행 사례로도 평가받는다.

시교육청의 8회 연속 수상은, 이러한 문제 해결 방식이 일회성 성공이 아닌, 조직 내에 ‘적극행정 문화’가 제도적으로 안착했음을 방증한다. 시교육청은 향후에도 현장 중심 컨설팅을 강화하여, 기관 협력을 통한 실효성 있는 정책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이정선 교육감은 “이번 성과는, 학생과 시민의 안전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여러 기관이 지혜를 모았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기관 간의 벽을 넘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적극행정을 펼쳐 교육 현장의 신뢰도를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