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 함평군(군수 이상익)이 동절기 관광의 고질적인 약점을 극복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핵심 동계 관광 상품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지난 27일, ‘함평겨울빛축제’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체류와 소비를 유도하는 ‘체류형 감성 축제’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 축제의 성공 요인은, 타겟 고객층을 정밀하게 공략한 ‘콘텐츠의 차별화’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DJ와 함께하는 불멍 토크쇼’는, 최근 관광 트렌드인 ‘힐링’과 ‘감성’이라는 키워드를 정확히 꿰뚫었다. 이는 야간에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자연스럽게 늘리고, 특히 구매력 높은 젊은 연인 및 가족 단위 관광객을 축제장으로 끌어들이는 강력한 집객 동력으로 작용했다.
‘주민 참여형 모델’을 통해 축제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주무대에 지역 합창단(몽땅구리합창단)과 예술팀을 빅마마 이영현과 같은 유명 가수와 함께 배치한 것은, 축제의 예산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우리 지역의 축제’라는 주민들의 공감대와 자부심을 형성하는 효과를 낳았다. 이는 관 주도의 하향식 축제에서 벗어나, 지역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상향식 축제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다.


축제의 성공은 즉각적인 경제적 파급효과로 이어졌다. 행사장 내 먹거리 부스에 길게 늘어선 줄은, 축제가 지역 소상공인들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로 직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가시적인 지표다. 이는 조명과 장식 등 초기 인프라 투자가, 어떻게 지역 상권 활성화라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명확히 증명한 것이다.

함평겨울빛축제는, 비수기라는 계절적 한계를 탓하지 않고, 오히려 겨울밤의 낭만과 감성을 역이용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겨울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축제는 내년 1월 11일까지 계속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