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선, ‘시민 참여형’ 출판기념회~‘사람이 머무는 목포’ 비전 선포

2025-12-28 08:49

일방적 연설 대신 Q&A 파격…‘하얀 운동화’ 정치 철학으로 도시 구조 전환 제시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전경선 전라남도의원이 자신의 정치 철학을 담은 책의 출판을 계기로, 기존의 정치 문법을 탈피한 ‘시민 참여형’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이는 단순한 책 홍보를 넘어, ‘사람이 머무는 도시’라는 명확한 정책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시민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공론화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향후 그의 정치적 로드맵을 가늠케 하는 중요한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지난 27일, 행사장으로 선택된 ‘해관 1897’은 그 자체로 강력한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전 의원은 “도시의 미래는 도시가 걸어온 시간 위에서 만들어진다”고 밝히며, 역사적 공간의 보존과 활용을 통한 도시 재생에 대한 확고한 비전을 드러냈다. 서삼석 최고위원, 신정훈 행안위원장, 김원이 도당위원장, 김대중 교육감 등 거물급 정치인들이 현장에 집결하고, 김영록 지사와 김경수 위원장 등이 영상과 축전으로 힘을 실어준 것은, 그의 정치적 중량감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방증했다.

행사의 백미는, 저자의 긴 연설 대신 시민들의 질문이 중심이 된 질의응답(Q&A) 시간이었다. “전경선 하면 떠오르는 단어”, “절대 타협하지 말아야 할 가치” 등 시민들이 던진 본질적인 질문들은, 그가 추구하는 정치의 방향성을 명확히 드러내는 장치가 되었다. 시민들이 제시한 ‘추진력’, ‘원칙’, ‘청렴’, ‘현장’, ‘하얀 운동화’ 등의 키워드는, 그가 구축해 온 정치적 자산을 객관적으로 확인시켜 주었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빠른 사람보다 멈추지 않는 사람”이라며 자신의 정체성을 규정하고, “시민의 삶에 영향을 주는 일일수록 충분히 듣고, 끝까지 책임지는 정치”를 약속했다. 특히 “목포의 가장 큰 위기는 돈이 아니라 사람”이라고 진단하며, **“사람이 머물 수 있는 일자리를 중심으로 한 도시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는 핵심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는 기존의 인프라 중심 개발 담론에서 벗어나, 일자리 창출을 통한 인구 유출 방지 및 유입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선언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출판기념회는 전경선 의원이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하얀 운동화(현장 중심)’ 정치를 기반으로, 시민 참여를 통해 ‘사람 중심의 도시 구조 개편’이라는 정책적 비전을 구체화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정치적 동력을 결집하는 전략적 장이었다는 평가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